한국이 즐거운 채드벨, "내년에도 한화와 함께하고 싶다"

이상학 2019. 9. 6.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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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주어지면 다시 오고 싶다".

한화 외국인 투수 채드벨(30)이 완벽하게 KBO리그 적응을 마쳤다.

채드벨 역시 한국 생활을 무척 즐기고 있고, 내년에도 한화와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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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곽영래 기자] 한화 채드벨이 미소짓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창원, 이상학 기자] “기회가 주어지면 다시 오고 싶다”. 

한화 외국인 투수 채드벨(30)이 완벽하게 KBO리그 적응을 마쳤다. 시즌이 갈수록 뒷심을 발휘하며 재계약 가능성을 높였다. 채드벨 역시 한국 생활을 무척 즐기고 있고, 내년에도 한화와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채드벨은 5일 창원 NC전에서 시즌 최고 투구를 펼쳤다. 8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86개에 불과했다. 완봉도 노려볼 만했지만 허리 통증에서 돌아온 지 2경기째인 만큼 무리하지 않았다. 채드벨은 “경쟁심 있는 선수라면 누구나 완봉 욕심이 있지만 코칭스태프의 상의를 햇고, 결정을 존중한다. 불만은 없다. 최고 마무리 정우람을 믿었다”며 전혀 아쉬워하지 않았다. 

이날 채드벨은 최고 구속이 146km로 평소보다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직구(46개) 외에도 체인지업(22개) 커브(12개) 슬라이더(6개)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며 맞혀 잡는 피칭으로 NC 타선을 제압했다. 포수 최재훈은 “컨디션이 그닥 좋지는 않았지만 맞혀 잡는 쪽으로 타자들을 유도했다. 컨트롤이 잘 돼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초반보다 더 많이 적응했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앞서 NC전에서 4타수 3안타(2루타 2개) 1볼넷으로 약했던 양의지를 3타수 무안타로 잡아냈다. 특히 7회 1사 1루에서 체인지업으로 3루 땅볼, 5-4-3 병살타를 유도한 것이 백미였다. 채드벨은 “양의지는 유인구에 따라나오지 않는 타격을 한다. 스트라이크존을 분산시켜 던졌고, 구종 선택이 좋았다”고 자평했다. 

이처럼 KBO리그 타자들의 속성도 훤히 꿰뚫을 만큼 리그에 적응했다. 시즌 전체 성적은 25경기 8승9패 평균자책점 3.68 탈삼진 110개. 허리 통증으로 보름가량 쉬었지만 149⅓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 구실도 톡톡히 했다. 

특히 후반기 5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2.59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이제 남은 시즌 10승도 노려볼 만하다. 채드벨은 “당연히 욕심이 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다. 선발투수로서 팀이 이길 수 있게 경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채드벨은 “한국은 미국보다 야구 팬들이 훨씬 열정적이다. 이곳에서 야구를 하는 게 정말 즐겁다. 다시 기회가 주어지면 내년에도 함께하고 싶다”며 “야구 외적인 생활도 만족스럽다. 가족들도 한국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에서 여러 음식을 모두 먹어보는 것도 재미있다. 한국 음식 중에선 삼겹살이 가장 맛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채드벨은 올해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로 보장 총액 60만 달러에 한화와 계약했다. 개막전 기준 외국인 투수 중 에릭 요키시(키움·5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 낮은 몸값이었지만 활약은 기대 이상. 재계약에 성공한다면 연봉 상승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waw@osen.co.kr

한화 채드 벨이 아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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