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육아도 만점' 서해 지키는 '솔져맘' 해군 강서연 중사

오종택 2019. 9. 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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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외딴섬에서 해상 감시 근무를 자처하면서도 엄마와 아내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는 해군 여군 부사관이 있다.

서해 덕적도 해군기지에서 전탐부사관으로 근무하는 강서연(33) 중사가 주인공이다.

5일 해군에 따르면 강 중사는 평택 2함대사령부에 근무하다 지난 1월 서해 덕적도 해군기지 근무를 자원했다.

강 중사는 덕적도 해군기지에 근무하며 일-가정 양립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해 출·퇴근 시 30분씩 시간을 내어 아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또 데리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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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함대 근무하는 남편과 떨어져 덕적도 근무 자원
일-가정 양립지원제도 덕에 4살 아들 육아도 거뜬
【서울=뉴시스】 덕적도 해군기지 여군 전탐부사관 강서연 중사(왼쪽)가 전탐감시대에 같이 근무하는 후배 부사관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해군 제공)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서해 외딴섬에서 해상 감시 근무를 자처하면서도 엄마와 아내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는 해군 여군 부사관이 있다. 서해 덕적도 해군기지에서 전탐부사관으로 근무하는 강서연(33) 중사가 주인공이다.

5일 해군에 따르면 강 중사는 평택 2함대사령부에 근무하다 지난 1월 서해 덕적도 해군기지 근무를 자원했다.

강 중사는 2함대 충북함(FFG·2500t급)에서 전탐부사관으로 근무하는 이규람(31) 중사와 2014년 백년가약을 맺은 부부 군인이다.

결혼 5년 차를 맞은 강 중사는 남편과 떨어져 덕적도 근무를 택했다. 4살 아들도 강 중사가 데려왔다. 남편과 떨어져 홀로 육아를 전담하며 근무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일-가정 양립지원제도 덕에 큰 걱정을 덜었다.

강 중사는 덕적도 해군기지에 근무하며 일-가정 양립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해 출·퇴근 시 30분씩 시간을 내어 아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또 데리고 온다.

아들 어린이집 공식행사나 상담, 진료 차 병원을 가야할 때는 자녀 돌봄 휴가 등을 사용한다. 부부 중 혼자 육아를 책임지면 당직근무를 면제해주는 제도도 큰 도움이 됐다.

【서울=뉴시스】 덕적도 해군기지 여군 전탐부사관 강서연 중사가 육아시간 제도를 활용하여 아이를 데리고 온 후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강 중사는 군인으로서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구축함 광개토대왕함(3200t급)과 인천함(2500t급)에서 전탐부사관으로 물샐틈 없는 경계작전에 참여한다.

전탐부사관 초급·중급반 과정에서 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업무 능력도 부족함이 없다. 임무수행과 육아로 바쁜 와중에 자격증을 14개나 취득할 정도로 성실하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도 2011년 이후 체력검정에서 1급 또는 특급을 계속 받을 정도로 강철 체력을 자랑한다.

강 중사는 누구보다 투철한 군인 정신을 갖고 있다. 2005년부터 2009년 중순까지 육군 공병 부사관으로 근무한 강 중사는 2009년 말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하며, 두 번째 군생활을 시작했다.

강 중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군인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했다"며 "해군에 입대해서도 직업군인의 자부심과 보람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국방개혁 2.0과 연계 2022년까지 여군인력을 간부 정원의 9% 이상으로 확대하고 양성평등의 근무여건을 지속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덕적도 해군기지에 근무하는 여군 전탐부사관 강서연 중사(가운데)가 동료들과 아이 사진을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해군 제공)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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