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여군의날' 맞아 외딴섬 근무 자원한 강서연 중사 소개

문대현 기자 2019. 9. 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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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창설 69주년(9월6일)을 하루 앞두고 서해 해역을 감시하는 외딴 섬에 아이를 데리고 자원해 간 해군이 있어 화제다.

덕적도 기지에 근무 중인 전탐부사관 강서연(33·여) 중사가 그 주인공이다.

5일 해군에 따르면 강 중사는 평택 2함대사령부에 근무하다 지난 1월 서해 덕적도 해군기지 근무를 자원했다.

강 중사는 덕적도 해군기지 근무 시 이 제도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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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정 양립지원제도 활용해 4살 아이 양육 병행
해군이 여군의 날을 앞둔 5일 덕적도 기지에 아이를 데리고 자원해 간 전탐부사관 강서연 중사를 소개했다. 강서연 중사가 밝은 표정으로 업무 전화를 받고 있다. (해군 제공) 2019.9.5/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여군 창설 69주년(9월6일)을 하루 앞두고 서해 해역을 감시하는 외딴 섬에 아이를 데리고 자원해 간 해군이 있어 화제다. 덕적도 기지에 근무 중인 전탐부사관 강서연(33·여) 중사가 그 주인공이다.

전탐부사관은 전파를 통해 목표물의 존재와 위치를 탐지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5일 해군에 따르면 강 중사는 평택 2함대사령부에 근무하다 지난 1월 서해 덕적도 해군기지 근무를 자원했다. 강 중사에게는 4살 아들이 있었지만 해군의 일-가정 양립지원제도 덕에 양육은 걱정되지 않았다.

강 중사의 남편 이규람(31) 중사는 2함대 충북함(FFG·2500t급)에서 전탐부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남편과는 군사교육 때 만나 2014년 결혼했다.

동해에서 근무하던 남편은 결혼 후 부부군인 보직관리 제도를 활용해 아내가 있는 평택으로 이동했다. 이 중사는 함정 근무로 바다에 나가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틈틈이 육아를 도왔다.

강 중사는 2함대사령부 근무 시절 양성평등담당관 임무를 수행해 일-가정 양립지원제도를 잘 알고 있었다. 2함대사는 앞서 여성가족부에서 시행하는 ‘가족친화 인증 평가’에서 인증을 획득했는데 당시 강 중사는 해당 임무의 주무 담당자였다.

강 중사는 덕적도 해군기지 근무 시 이 제도를 활용했다. 먼저 육아시간 제도를 활용해 출‧퇴근 시 30분 씩 시간을 내어 아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또 데리고 온다.

아들 어린이집 공식행사와 상담, 병원 진료시에는 자녀 돌봄 휴가 등을 사용한다. 부부 중 혼자 육아를 할 경우 당직근무를 면제해주는 제도도 활용했다.

해군이 여군의 날을 앞둔 5일 덕적도 기지에 아이를 데리고 자원해 간 전탐부사관 강서연 중사를 소개했다. 강서연 중사(가운데)가 동료들과 아이 사진을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해군 제공) 2019.9.5/뉴스1

그러면서도 군인으로서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았고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3200t급)과 인천함(2500t급)에서 전탐부사관으로 활약했다. 강 중사는 전탐부사관 초급·중급반 과정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강 중사는 임무수행과 육아로 바쁜 와중에 자격증을 14개나 취득했다. 항해사와 정보처리기능사를 비롯해 양성평등 상담을 위해 인성교육지도사와 심리상담사도 땄다.

체력관리도 소홀하지 않았다. 2011년 이후 체력검정에서 1급 또는 특급을 계속 받고 있다.

강 중사의 이러한 노력은 군인에 대한 열정 때문이라고 해군은 전했다.

강 중사는 이번이 두 번째 군 복무로 첫 번째 군 생활은 육군에서 시작했다. 2005년부터 2009년 중순까지 육군 공병 부사관으로 근무했는데 이후 군인의 꿈을 놓지 못해 2009년 말 해군 부사관으로 다시 입대했다고 한다.

강 중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군인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했다"며 "해군에 입대해서도 직업군인의 자부심과 보람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국방개혁 2.0과 연계 2022년까지 여군인력을 간부 정원의 9% 이상으로 확대하고 양성평등의 근무여건을 지속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군이 여군의 날을 앞둔 5일 덕적도 기지에 아이를 데리고 자원해 간 전탐부사관 강서연 중사를 소개했다. 강서연 중사가 육아시간 제도를 활용하여 아이를 데리고 온 후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해군 제공)2019.9.5/뉴스1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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