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송환법 공식 철회 오늘 발표"..홍콩 증시 폭등

홍석우 입력 2019. 9. 4. 17:19 수정 2019. 9. 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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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격화하고 있는 홍콩 시위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케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시위의 도화선이 된 송환법을 공식 철회하기로 했다고 홍콩 유력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에 홍콩 증시는 폭등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석달 동안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를 촉발시킨 건 일명 송환법입니다.

홍콩 야당과 재야 단체는 중국 본토로 반정부 인사 등이 강제로 인도될 수 있다며 반발했고, 학생과 시민들이 가세해 6월 초부터 송환법 철회와 캐리 람 행정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오늘 소식통을 인용해 람 장관이 송환법 철회 결정을 공식 발표한다고 전했습니다.

람 장관은 지난 6월15일 송환법 추진을 무기한 보류한다고 밝혔고, 7월9일에는 '송환법은 죽었다'며 재추진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지만, 시위대들은 송환법의 부활 가능성을 언급하며 완전 철회를 요구해왔습니다.

이 신문은 람 장관이 시위대 5가지 요구 가운데 하나를 수용하게 되는 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5대 요구사항은 송환법 외에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없는 석방,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입니다.

이 보도가 나오자 홍콩 증시는 전날에 비해 4%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장기화된 시위로 큰 타격을 받은 홍콩 경제에 정치적 위기가 완화되는 중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5가지 요구사항 중에 하나도 뺄 수 없다며 오는 10월 1일 신중국 정부 수립 70주년 때까지 시위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힌 시위대는 아직까지 강경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홍석우 기자 (muse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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