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조직위 "욱일기 응원 허용, 막을 이유 없다"

김정우 기자 2019. 9. 3. 12: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사용을 올림픽 기간 동안 아무런 제재 없이 허용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혀서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욱일기 사용과 관련한 SBS의 질의에 대해 공식 답변 서한을 통해 "욱일기가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막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욱일기 자체는 어떤 정치적 의미를 담지 않고 있어 금지 품목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아무런 제재 없이 욱일기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뜻입니다.

도쿄 조직위가 욱일기 사용을 허용함에 따라 내년 올림픽 때 일본 관중이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흔들며 대규모 응원을 펼칠 가능성이 커지게 됐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지난달 22일 도쿄에서 도쿄 조직위 관계자와 만나 욱일기 사용 금지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달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전체 회의를 열고 '내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에서 경기장 내 욱일기 반입 금지 조치 촉구 결의안'을 의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도쿄 조직위는 대한체육회와 우리 국회의 의견을 모두 묵살한 채 욱일기 응원과 유니폼 제작 등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