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욱일기 허용, 조직위 "욱일기, 日 내 광범위 사용..막을 이유없다"

2020년 도쿄하계패럴림픽에서 선수들에게 수여하는 메달이 전범기를 연상케 한다. (사진= 도쿄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캡처)

일본의 패전일이자 한국의 광복절인 15일 일본 도쿄(東京)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에서 전범기인 욱일기(旭日旗)가 휘날리는 가운데 참배객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욱일기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 측의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3일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욱일기 사용 여부와 관련된 SBS의 질의에 "욱일기가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이를 막을 이유가 없다"는 내용의 공식 답변 서한을 보냈다.

조직위는 "욱일기 자체는 어떤 정치적 의미를 담지 않고 있다. 그래서 금지 품목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욱일기 사용 허용 의사를 밝힘에 따라, 2020년 진행될 도쿄올림픽 경기에서 일본 관중들이 욱일기를 이용해 대규모 응원을 펼칠 가능성도 상승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지난 8월 22일 도쿄에서 도쿄조직위 관계자와 만나 욱일기 사용 금지를 요구했다. 또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8월 29일 '2020 도쿄 하계올림픽대회 및 하계패럴림픽대회에서의 욱일기 경기장 내 반입금지 조치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조직위 측에서는 3일 발표된 입장을 통해 한국 측의 요구를 모두 거절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