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5]'발리'·'대장금'·'미사', 2019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①

이경호 기자 입력 2019. 9. 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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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15주년 창간 기획]방송사 PD, 매니지먼트사 대표, 제작사 대표 34人 설문
[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윤성열 기자, 한해선 기자, 최현주 기자, 이건희 기자]
/사진=SBS

스타뉴스가 창간한 2004년, 각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화제의 드라마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걸출한 배우, 연출진과 함께 '드라마 르네상스' 시기로 손꼽을 수 있을 정도다. 15년이 지난 지금도 '전설'로 남아있는 작품들 중 방송국 PD, 메니지먼트사 및 제작사 대표 등 방송 전문가 34인에게 2019년에 다시 보고 싶은 작품들에 대해 물어봤다.(1인당 2작품까지 선택)

SBS '발리에서 생긴 일', MBC '대장금', KBS 2TV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리메이크 희망작으로 가장 많이 거론됐고, 이 중 '발리에서 생긴 일'이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원, 조인성, 소지섭, 박예진 주연 '발리에서 생긴 일'(2004년 1월 3일~3월 7일)

'발리에서 생긴 일'은 34명 중 19명에게 선택을 받아 리메이크 기대작 1위로 꼽혔다.

'발리에서 생긴 일'은 네 젊은이들의 치명적이고 슬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하지원, 조인성, 소지섭, 박예진이 주연으로 열연을 펼쳤다. 여기에 신이, 김형범, 김수미 등 개성 강한 조연들이 활약했다.

'사랑을 그대 품안에', '별은 내 가슴에', '햇빛 속으로', '천년지애', '패션왕' 등을 집필한 김기호 작가와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등을 연출한 최문석PD가 함께했다.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40%(닐슨 코리아 기준)를 달성하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기존 드라마의 작법을 탈피한 독특한 반전 서사를 선보였고, 주인공 정재민 역의 조인성이 헤어진 연인과의 '오열 통화' 열연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극 중 정재민이 사랑하던 이와 자신에게 총구를 겨눈 파격 결말로 여운을 안겼다.

전문가들은 '발리에서 생긴 일'을 선택한 이유로 15년이 지난 지금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세련된 대본을 꼽았다. CJ ENM 안상휘 CP는 "다시 읽어도 몰입감 높은 대본"이라고 평가했다.

이엘라이즈 김동업 대표는 "재벌과 평민이 한 여자를 두고 사랑한 스토리가 지금 다시 해도 큰 인기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김종학 프로덕션 손기원 대표는 "세련되고 심쿵하고 충격적인 삼각 로맨스 드라마"라고 평가했다.

/사진=MBC

◆이영애, 지진희 주연 '대장금'(2003년 9월 15일~2004년 3월 23일)

'대장금'은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함께 13표로 동률을 이뤄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그중에도 '대장금'은 당시 '조선왕조 500년' 시리즈, '허준', '상도' 등을 연출한 '사극 거장' 이병훈 감독의 대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집필을 맡았던 김영현 작가는 '대장금' 이후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흥행 작가'로 발돋움했다.

'대장금'은 주인공 서장금(이영애 분)이 궁궐에 들어가 최초 어의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당시 50%대(닐슨 코리아 기준) 높은 시청률을 넘나들며 전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다.

서장금으로 분한 이영애는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고 했사온데"란 명대사를 남겼다. 미각을 잃게 된 '절대 미각' 장금이 이를 극복해내는 과정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긴장과 감동으로 적셨다. 민정호 역의 지진희와의 애틋한 '궁궐 로맨스'도 관전 포인트였다. 홍리나, 임호, 양미경, 견미리, 박은혜, 임현식 등 베테랑 배우들도 출연했다.

전문가들은 '먹방', '쿡방'이 대세를 이룬 방송가에 음식을 소재로 한 '대장금'의 리메이크 성공 가능성을 높이 봤다. MBC 김근홍 PD는 "먹방, 푸드 프로그램의 코드를 살린 명품 사극의 부활을 바란다"고 말했다. SM C&C 이예지 콘텐츠 기획본부 본부장은 "먹방의 홍수시대, 뉴트로 먹방 드라마로 새롭게 재해석 가능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사진=KBS

◆소지섭, 임수정 주연의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년 11월 8일~12월 28일)

공동 2위에 랭크된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방송 당시 소지섭, 임수정이 남녀 주인공으로 로맨스 호흡을 맞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작품은 어린 시절 호주에 입양된 후 거리의 아이로 자란 차무혁(소지섭 분)이 송은채(임수정 분)를 만나 지독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렸다.

'상두야 학교 가자', '눈의 여왕', '욱씨남정기', '힘쎈여자 도봉순' 등을 연출한 이형민PD와 '꼭지', '이 죽일 놈의 사랑',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함부로 애틋하게' 등을 집필한 이경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던 작품으로, 20%대의 시청률은 기록했고 화제성은 그 이상이었다.

'발리에서 생긴 일'처럼 남녀 주인공의 죽음으로 비극적 결말을 그려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소지섭이 임수정에게 "밥 먹을래, 나랑 살래? 밥 먹을래, 나랑 같이 죽을래?"라고 소리치며 처절한 명대사를 남겼다. 소지섭의 '밴드+사자 머리', 임수정의 '무지개색 니트 원피스'가 강렬한 비주얼을 선사했다.

KBS 조현아 CP는 "요즘 연기자들의 새로운 해석으로 보고 싶은 치명적 러브 스토리. 지금 방영해도 손색없는 세련된 대사와 인물들의 포지셔닝이 돋보였던 드라마"라고 평했다. 윌엔터테인먼트 손지현 대표는 "다시 보고 싶은 독특한 멜로"라고 말했다.

이 밖에 박신양, 김정은, 이동건 주연의 '파리의 연인'이 7표, 송혜교, 비 주연의 '풀하우스'가 6표를 각각 받아 2019년 리메이크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4, 5위에 랭크됐다.

-스타뉴스 설문 조사 참여자들(총 34명, 가나다 순)

권오현(매니지먼트 AND 대표), 권재영(KBS CP), 김근홍(MBC PD), 김다령(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동업(이엘라이즈 대표), 김장균(매니지먼트 숲 대표), 김지연(JTBC CP), 박상혁(CJ ENM CP), 박영민(킹엔터테인먼트 대표), 서수민(링가링 대표), 성치경(JTBC CP), 성현수(눈컴퍼니 대표), 손기원(김종학 프로덕션 대표), 손재연(높은엔터테인먼트 대표), 손지현(윌엔터테인먼트 대표), 신정수 (CJ ENM 국장), 안상휘(CJ ENM CP), 안인배(코엔미디어 대표), 오환민(JTBC CP), 왕기준(젠스타즈 대표), 유형석(유본컴퍼니 대표), 이기우(힌지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동규(지티스트 대표), 이명우(SBS EP), 이소영(사람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예지(SM C&C 콘텐츠 기획본부장), 이윤화(MBC PD), 이진성(킹콩 by 스타쉽 대표), 장두봉(스토리제이컴퍼니 대표), 정덕균(제이와이드컴퍼니 대표), 정아름(비욘드제이 대표), 조현아(KBS CP), 최영인(SBS CP), 황창우(프로덕션H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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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윤성열 기자 bogo109@,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최현주 기자 hyunjoo226@mtstarnews.com, 이건희 기자 topkeontop12@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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