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경로 주말 한반도 관통…전국 비바람 '비상'

입력 2019-09-03 09:51   수정 2019-09-03 10:01


제13호 태풍 `링링`이 필리핀에서 북상 중인 가운데, 오는 주말께 한국을 강타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이날 오전 3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59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이 태풍은 중심기압 996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0m(시속 72㎞), 강풍 반경은 240㎞다. 시속 19㎞로 북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 링링은 3일과 4일(내일) 대만 동쪽 바다를 지나 6일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해상을 거친 뒤 토요일인 7일 오전 3시 목포 서쪽 약 6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한반도를 관통해 8일 북한 청진 남서쪽 약 40㎞ 부근에 상륙하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태풍 북상 전까지는 가을장마의 영향으로 내륙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중부지방은 시간당 50㎜에 달하는 장대비가 쏟아지는 등 3일부터 총 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대비가 필요하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가을장마`로 이번 주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된 상태에서 태풍까지 접근해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역대 태풍 사례를 봐도 9월에 발생한 태풍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남긴 경우가 적지 않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904년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가장 큰 재산피해(5조1천479억원)를 입힌 태풍 `루사`는 2002년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한국을 할퀴었다.
두 번째로 큰 재산피해(4조2천225억원)를 남긴 `매미`는 2003년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한국을 강타했다.
윤기한 통보관은 "9월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막힘없이 한반도로 오기 때문에 강한 세력을 유지할 때가 많다"며 "가을철 찬 공기가 한반도를 덮은 가운데 태풍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들어오면 대기가 엄청나게 불안정해져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어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13호 태풍 링링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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