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속 300km·5등급' 허리케인 '도리안', 바하마 강타→美 북상 '비상사태'

소봄이 2019. 9. 2. 1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리브해 국가인 바하마에 상륙한 허리케인 '도리안'이 미국에도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최대 풍속 185마일(약 281㎞)인 도리안은 1일(현지시간) 오전, 재앙 수준의 파괴력을 갖는 최고등급 5등급으로 세력을 키운 채 바하마의 아바코섬과 크레이트아바코섬에 차례로 상륙했다.

최대 풍속이 시간 당 약 300㎞ 달한 도리안은 인구 40만명의 바하마를 덮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9일(현지시간) 우주에서 본 허리케인 ‘도리안’(오른쪽)의 모습. 마이애미=AP연합뉴스
 
카리브해 국가인 바하마에 상륙한 허리케인 ‘도리안’이 미국에도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최대 풍속 185마일(약 281㎞)인 도리안은 1일(현지시간) 오전, 재앙 수준의 파괴력을 갖는 최고등급 5등급으로 세력을 키운 채 바하마의 아바코섬과 크레이트아바코섬에 차례로 상륙했다.

최대 풍속이 시간 당 약 300㎞ 달한 도리안은 인구 40만명의 바하마를 덮쳤다. 이에 바하마 당국은 리조트를 비우고 저지대와 작은 섬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그러나 주택과 건물의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이 끊기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바하마의 허버트 미니스 총리는 현지 언론을 통해 “바하마 역사상 한 번도 본 적 없는 허리케인을 맞았다”고 전했다.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의 미국 플로리다 주 상륙을 앞두고 주민들이 식료품 준비에 분주한 가운데 29일(현지시간) 도럴의 한 마트 내 생수 진열대가 텅 비어 있다. 도럴=AP연합뉴스
 
바하마는 미 남동부 플로리다와 쿠바 사이에 있는 섬나라로, 도리안이 바하마를 강타한 뒤 북동쪽으로 진로를 바꿀 것으로 예측된다.

도리안은 미국 남동부 해안으로 멀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본토에 상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플로리다와 조지아, 북부·남부 캐롤라이나에는 강풍과 홍수 등이 닥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제2차 세계대전 개전 8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폴란드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방문을 취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우주군 창설’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이번 주말 예정된 폴란드 방문을 취소하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대신 보내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전날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도리안 관련 상황을 챙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으로 돌아오자마자 연방 재난관리청(FEMA)을 방문, 관련 브리핑을 받은 뒤 도리안 상륙 상황을 점검하고 대비책 및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리안은 우리가 봐온 역대 가장 초강력한 허리케인 중 하나”라며 “대부분 동부 해안 지방이 궁극적으로 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며, 일부 지역은 매우 극심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고한 생명을 보호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플로리다와 남부 캐롤라니아 등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한편 도리안은 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중 역대 두 번째 강력한 규모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은 1980년의 앨런이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