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두산, 시즌 막판 선두다툼 다시 불 붙일까

두남진 2019. 9. 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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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프로야구] 두산 4-0 삼성

[오마이뉴스 두남진 기자]

두산이 삼성과의 경기를 싹쓸이 하면서 홈경기 연승행진을 이어나갔다.

1일 서울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 삼성의 경기에서 홈팀인 두산이 삼성에 4-1로 승리를 거두고 삼성과의 2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삼성은 팀 내 에이스인 윤성환을 투입하며 전날 패배에 대한 설욕을 기대했지만 윤성환이 초반 실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9승 달성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두산은 3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반면 두산과의 2경기에서 모두 패한 삼성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 이겼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 연합뉴스
 
두산의 선발 이용찬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8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1실점에 그치는 호투를 펼쳤다. 공격에서는 박세혁이 3타수 2안타를 휘두르는 가운데 혼자서 3타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양팀의 팽팽한 승부는 3회부터 깨지기 시작했는데, 삼성이 3회초에 구자욱의 적시타를 앞세워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3회말에 두산은 정수빈이 안타를 치고 나간 데 이어 박세혁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1점 차로 앞서던 두산은 5회말에 다시 주자 두 명의 찬스를 만들었고 이상황에서  박세혁이 깨끗한 안타를 때리면서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6회말에도 투아웃 주자 2루의 상황에서 허경민이 적시타를 때리며 점수차를 3점차로 벌렸다. 이후 권혁과 박치국이 마운드에 올라 삼성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4-1의 승리를 굳혔다.

시즌 막판 선두다툼 다시 펼쳐지나

최근 1위 SK와 2위 두산의 분위기가 서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두산은 8월 이후 팀의 분위기가 살아나는 가운데 1위 SK과의 승차를 3.5경기 차까지 좁혔다. 한때 3위로 처지며 키움과 2위 다툼을 펼치던 두산은 최근 경기에서 무서운 승률을 보이면서 1위 SK까지 위협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SK가 이번 시즌에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었던 시즌 분위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선두 SK는 후반기 들어 연승을 이어간 적이 별로 없는가운데 최근에는 4연패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선발 문승원의 호투를 앞세워 4연패에서 벗어난 후 팀 분위기를 새롭게 정비하는 듯하기도 했지만 연패 탈출 이후 연승 행진은 역시 나오지 않고 있다.
 
▲ '2점 먼저요!' 2019년 8월 30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 초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SK 나주환의 2점 적시타로 홈을 밟은 1루 주자 김강민(앞)과 2루 주자 남태혁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SK는 9월 첫날에 열린 LG와의 경기에서도 계속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다가 막판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면서 가까스로 승리를 따냈다. 1위와 2위간의 승차가 3.5게임까지 좁혀지면서 시즌 종반에 선두 다툼이 다시 치열하게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남은 경기가 크게 많지 않다는 것이 두산에 하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의 연승 행진이 약팀간의 경기에서 나왔다는 점도 지적할 만하다.

두산은 3~4일에 키움과 2연전을 가진 후 5일~6일에는 선두 SK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어서 주말 2연전에서는 LG와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주가 두산으로서는 선두 다툼의 불씨를 이어가는 하나의 고비가 될 수도 있겠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시즌 최대의 관심사는 5일과 6일에 펼쳐지는 선두 SK와의 맞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SK가 5할의 승률을 가져간다고 가정할 때 두산이 7할대의 승률을 계속 유지해야 선두다툼에서 1.2위팀이 뒤집힐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즌 막판에 펼쳐질 양팀간의 맞대결이 새로운 빅매치로 관심을 모으게 되었다.

SK는 팀의 후반기가 되면서 팀의 홈런이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그 와중에 팀의 에이스 투수인 김광현과 산체스, 소사까지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체스는 경기 패전은 아니어도 경기 초반에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8월 한달 동안 펼쳐진 경기에서 두산이 상승곡선을 확실하게 그린 반면 SK는 선두팀답지 않은 부진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러한 가운데 SK와 두산간의 승차는 3.5경기 차까지 좁혀졌다.

두산은 김재환이 부상으로 경기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도 부상이 많은 편이다. 두산이 시즌 막판에 선두다툼을 뜨겁게 만들 수 있을지 앞으로 펼쳐질 경기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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