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도리안 강타에 바하마 '쑥대밭'

유영수 기자 2019. 9. 2. 10: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도리안이 현지 시간 1일 오후 최대풍속 297㎞의 강풍을 동반한 채 바하마의 아바코섬과 그레이트아바코섬에 차례로 상륙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엘보 케이, 매노워, 마시 하버 등 도리안이 상륙한 지역에선 폭우와 강풍에 건물이 파손되거나 물에 잠기는 피해가 속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허리케인 '도리안' 상륙이 예보된 플로리다의 월마트에 상품들이 비어 있는 모습

최고등급인 5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시속 300㎞에 육박하는 강풍과 폭우를 몰고 카리브해 바하마를 강타했습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도리안이 현지 시간 1일 오후 최대풍속 297㎞의 강풍을 동반한 채 바하마의 아바코섬과 그레이트아바코섬에 차례로 상륙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엘보 케이, 매노워, 마시 하버 등 도리안이 상륙한 지역에선 폭우와 강풍에 건물이 파손되거나 물에 잠기는 피해가 속출했다고 전했습니다.

보트와 각종 집기가 침수된 주거지역까지 밀려드는가 하면, 건물 지붕이 뜯겨 나가고 자동차가 뒤집히는 등 곳곳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강풍에 전신주가 쓰러지며 전력 공급이 중단돼 수백 명의 주민이 학교와 교회 등으로 대피했고, 일부 대피소마저 전력이 끊겨 주민 들은 암흑 속에서 공포에 떨었습니다.

바하마 일부 저지대는 섬이 완전히 침수될지 모른다는 공포가 일어날 정도로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NHC는 아바코의 수위가 최고 7m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도리안이 '역대급 폭풍우'라고 보도했으며, AP통신은 역대 육지를 강타한 대서양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한 것들과 동급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바하마 정부는 도리안 상륙을 앞두고 전역에 14개의 대피소를 마련하고 주민 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아바코 섬과 그랜드 바하마 등 일부 지역의 공항이 폐쇄해, 600편의 항공편이 결항했습니다.

바하마 정부는 도리안으로 사회기반시설과 건물이 파손되며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지만, 다행히 아직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본토도 도리안이 가까이 다가오자 잔뜩 긴장한 모양새입니다.

현재 도리안은 시속 11㎞의 속도로 느리게 북상 중인데, 예상 경로상 도리안은 바하마를 지난 뒤 북동쪽으로 급격히 방향을 틀어 미국 남동부 해안을 따라 올라갈 전망입니다.

미 당국은 이 허리케인의 중심부가 미국을 지나가지 않는다고 해도 해안가 지역에선 강력한 폭풍과 해일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 남동부 플로리다와 사우스·노스캐롤라이나 등은 도리안이 몰고 올 강풍과 폭우에 대비해 주민 대피령을 내리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도리안 접근을 앞두고 플로리다주에 비상이 걸린 지난달 3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버지니아에 자신이 소유한 골프클럽을 찾았다고 AP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영수 기자youpeck@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