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혼술'했다면..알코올의존증·우울증 주의

이도경 헬스조선 기자 2019. 9. 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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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일명 '혼술'을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집에서 혼자 마시는 술은 편안한 분위기 탓에 자제하기 어렵고, 혼술이 잦아지면 음주가 습관화될 수 있어 위험하다.

알래스카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혼자 술을 마시면 다른 사람과 마실 때 보다 알코올의존증을 겪을 가능성이 2배 높았다.

집에서 혼술을 즐기고 싶다면 스스로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정해놓고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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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면 자칫 알코올의존증에 빠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일명 '혼술'을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집에서 혼자 마시는 술은 편안한 분위기 탓에 자제하기 어렵고, 혼술이 잦아지면 음주가 습관화될 수 있어 위험하다. 자칫 알코올의존증에 빠질 수도 있다. 혼술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건강하게 술 마시는 법을 염두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혼술, 알코올의존증 위험 높아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면 소량의 술을 자주 마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량이라도 술을 꾸준히 마시면 내성이 생겨 결국 더 많이 마시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하는 알코올 의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알래스카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혼자 술을 마시면 다른 사람과 마실 때 보다 알코올의존증을 겪을 가능성이 2배 높았다. 또한 경북대 간호대 연구팀이 알코올의존증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친한 친구와 술을 마시는 것보다 혼자서 마실 때 알코올 의존증으로 입원할 확률이 9.07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과음과 폭음 반복하면 우울증 악화

적당량의 알코올은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를 일시적으로 촉진시키고 도파민과 엔도르핀 호르몬 수치를 높여 기분을 좋게 한다. 하지만 오랜 기간 과음과 폭음을 반복하면 알코올이 장기적으로 세로토닌 분비 체계에 교란을 일으켜 우울증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우울증에 빠지면 뇌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는데, 이때 술을 마시면 알코올의 강한 독성이 뇌세포 파괴를 촉진해 짜증, 신경질, 불면증, 불안 및 우울증, 죄책감을 유발해 우울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결국 우울한 기분에 마신 술이 다시 우울감을 부르는 것이다. 실제로 알코올질환 전문병원 다사랑병원에서 2009년 9월 입원환자 19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알코올의존증 환자 195명 중 42%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19%가 자살시도를 했던 경험자였다.

◇음주, 횟수와 양 정해놓고 마셔야

술을 마실 때는 집처럼 편한 장소보다는 술집, 음식점 등 상대적으로 불편한 장소에서 마시는 것이 낫다. 집에서 혼술을 즐기고 싶다면 스스로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정해놓고 마신다. 이때 영양가 있는 안주를 음주 전, 음주 중에 함께 먹으면 좋다. 안주를 먹으면 알코올이 몸에 천천히 흡수되기 때문이다. 또한 밤에 잠이 안와 술을 마시는 사람은 이러한 행동을 삼가야 한다. 알코올은 얕은 잠을 들게 할 뿐 깊은 잠을 방해해 수면의 질이 악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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