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급' 美 허리케인 도리안, 방향 틀었다

강민수 기자 2019. 9. 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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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Dorian)'이 방향을 틀며 큰 피해가 우려되던 미국 플로리다주(州)를 비껴갈 것으로 예상됐다.

31일(이하 현지시간) NBC뉴스, 로이터통신 등은 허리케인 도리안이 예상 경로를 수정하며 조지아와 캐롤라이나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오전 "전날 밤 화요일(3일) 이후 도리안의 예보와 관련해 눈에 띄는 변화(notable change)가 있었다"며 도리안의 예상 경로가 수정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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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륙 예정지 美 플로리다 동부→조지아·캐롤라이나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불과 시속 10km 차이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의 위성사진. /사진=AFP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Dorian)'이 방향을 틀며 큰 피해가 우려되던 미국 플로리다주(州)를 비껴갈 것으로 예상됐다.

31일(이하 현지시간) NBC뉴스, 로이터통신 등은 허리케인 도리안이 예상 경로를 수정하며 조지아와 캐롤라이나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당초 피해 지역으로 예상되던 미 플로리다 동부 해안은 직격탄을 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오전 "전날 밤 화요일(3일) 이후 도리안의 예보와 관련해 눈에 띄는 변화(notable change)가 있었다"며 도리안의 예상 경로가 수정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로 변화가 도리안의 플로리다 해안 상륙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NHC는 풍속이 최대 150마일(약 240km)에 달하는 도리안이 1일 약 60cm 가량의 폭우를 동반하며 바하마를 강타할 것이라 전했다. 바하마는 미 플로리다주와 쿠바 사이에 위치한 중앙아메리카의 섬나라다. 이후 도리안은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2~3일 사이에 미 동부 해안을 따라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저녁 NHC는 도리안이 대서양을 지나 미 남동부 해안으로 향하면서 '괴물급'인 4등급으로 격상됐다고 밝혔다. 4등급 허리케인(풍속 210km~249km)은 일반 주택을 심하게 무너뜨리고, 나무를 뿌리째 뽑아 날려버리는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다. 도리안이 상륙한다면 플로리다주는 1992년 44명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앤드루' 이후 최대 규모 허리케인을 맞게 된다.

심지어 도리안의 최대 풍속(시속 240km)은 가장 높은 급인 5등급(250km)과 불과 시속 10km 차이다. 5등급은 2005년 9월 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덮친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동급이다. 미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풍으로 기록된 카트리나로 인해 뉴올리언스 도시 전역의 80%가 침수됐고, 주민 1500여 명이 숨졌다.

휴버트 미니스 바하마 총리는 허리케인의 직격탄을 맞을 아바코 제도와 그랜드 바하마 섬 주민들에게 신속한 대피를 촉구하며 "7만3000명의 목숨과 2만1000여 채의 집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플로리다주 당국은 허리케인이 상륙을 피할 수 있다는 예보에도 주민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권했다. 플로리다 북동부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비상경보 수준을 높였고,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이날 정오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해안지역도 이에 준하는 경보를 내렸으나, 아직 대피 명령은 내리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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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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