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엑스 엠버, 데뷔 10년 만에 SM 떠난다..팬들 "아쉽지만 응원"

김지혜 기자 입력 2019. 9. 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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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그룹 에프엑스. 왼쪽부터 엠버, 빅토리아, 크리스탈, 루나. 경향신문 자료사진

그룹 에프엑스의 엠버(27)가 데뷔 10년 만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에프엑스의 ‘완전체’ 컴백을 기다리던 팬들은 “아쉽지만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엠버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에 자필 편지를 올려 “오늘부터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엠버는 “그동안 저를 믿어주시고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더 열정적인 엠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MeU(에프엑스 팬클럽)들 영원히 사랑한다. 앞으로도 만나요”라고 적었다.

엠버 트위터 갈무리

엠버는 2009년 5인조 에프엑스로 데뷔했다. 에프엑스는 ‘누 예삐오’(NU ABO), ‘핫 서머’(Hot Summer), ‘첫 사랑니’(Rum Pum Pum Pum) 등 신선한 구성의 히트곡으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는 독보적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15년 설리가 탈퇴해 4인조로 재편된 후, 그해 10월 앨범 ‘포 월즈’(4 Walls)를 낸 뒤 4년여간의 공백기를 보내왔다. 2016년 SM 디지털 음원 채널 ‘스테이션’ 곡 ‘올 마인’(All Mine)을 냈지만 정식 활동은 없었다.

에프엑스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으며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던 차, 엠버의 계약 만료 소식을 접한 팬들은 “아쉽지만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엠버는 지난달 3일 일본에서 열린 ‘SM 타운 라입 2019 인 도쿄’에 참석해 에프엑스 멤버인 루나, 크리스탈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들이 데뷔곡인 ‘라차타’(LA chA TA)를 포함해 ‘포 월즈’, ‘핫 썸머’ 등 히트곡으로 수준급의 무대를 선보이면서 ‘완전체’ 컴백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됐다. 그러나 엠버의 계약 만료와 중국인 멤버 빅토리아의 현지 활동으로 인해 에프엑스의 향후 활동은 불투명해졌다.

엠버는 그간 솔로 활동과 유튜브 등을 통해 여성 아이돌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맞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긍정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왔다. 지난해 엠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나는 다른 사람들의 편견들로 인해 내 몸을 창피하다고 여겼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은 내가 연약해야 된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의 야심과 목표를 포기해왔는데, 더 이상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며 “항상 더 열심히 하고 더 강해질 것이고, 이런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될 것”고 적었다. 앞서 엠버는 자신의 외모와 몸매를 조롱하는 악플에 맞서서 ‘내 가슴은 어디갔지?’라는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네티즌의 큰 호응을 받았다.

엠버의 계약 종료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다재다능하고 열정적인 엠버 덕분에, 팬으로서 즐거웠다”면서 “음악도 좋아했지만, 세상에 전한 수많은 이야기 역시 감명깊었다. 내겐 늘 생각을 넓혀주는 여성 아티스트 중 한 명. 그동안 고맙고,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도 “더 이상 아이돌 그룹 멤버로서 엠버를 볼 수 없다는 것은 슬프지만, 엠버의 존재 자체를 응원한다”고 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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