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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기름값 오르나요? '유류세 인하' 종료에 서민들 한숨만 '푹푹'

입력 : 2019-08-31 15:12:00 수정 : 2019-08-31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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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 31일 종료 / 9월1일부터 유류세 7% 오른다 / 전국 평균 휘발유값 ℓ당 최고 58원 증가 / 이미 지난 22일부터 '오름세'… 왜?

 

정부의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가 오늘(31일)부로 종료된다. 9월1일부터 유류비가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석을 앞두고 가계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  

 

3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다음날인 9월1일부터 유류세가 7% 인상된다.

 

정부가 작년 11월 시행한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 되면서 정상 세율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휘발유의 경우 ℓ(리터)당 최고 58원, 경유는 ℓ당 최고 41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최고 14원씩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전국 평균 값 기준으로는 휘발유 ℓ당 최고 1551원, 경유 ℓ당 최고 1392원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의 경우, 휘발유값이 ℓ당 1600~1700원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발동되기 직전 최고가였던 10월 마지막주 휘발유값과 비슷한 수준이다.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가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정유업계 및 석유 3단체(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는 “유류세 인상분이 소비자 가격에 완만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석유대리점 및 주유소 사업자들에게 협조요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요청은 강제성이 없는 권고 조치에 불과하다. 게다가 우리나라 전체 주유소의 90%는 자영주유소여서 가격정책을 강요할 수 없다는 점 또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휘발유값 ‘오름세’… 정부 발표 나자마자 가격 올린 주유소

 

한편, 지난 22일 정부가 유류세 한시적 인하 종료를 발표한 직후부터 전국 휘발유 가격 오름세가 시작되더니, 3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주간 단위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0.9원 오른ℓ당 1494.0원였다.

 

실제 휘발유 가격은 이달 둘째 주부터 떨어져 지난주까지 2주간 안정세를 보였지만, 정부의 유류세 인하 종료 발표일인 지난 22일부터 상승 전환했다.

 

정부 발표일로부터 유류세 인상분이 적용되는 시점인 9월1일까지 약 열흘의 기간이 있었지만, 일부 주유소에서 선제적으로 가격 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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