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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사청문회를 사흘 앞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
'조국힘내세요·가짜뉴스아웃·한국언론사망·정치검찰아웃·보고싶다청문회·법대로임명'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들의 응원 메시지가 나흘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다. 27일 '조국힘내세요'를 시작으로 실검 띄우기 운동이 진행되는 가운데 30일에는 '보고싶다청문회' '법대로임명'이 실시간 검색어 차트에 등장했다.
30일 오후 1시30분쯤 '법대로임명'과 '보고싶다청문회'가 포털사이트 다음 실시간 이슈 검색어 1·2위에 자리잡았다. 조 후보자 임명을 지지하는 이들은 전날인 28일부터 온라인커뮤니티와 사회연결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해당 키워드 검색을 독려한 것.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여부가 증인채택 문제로 불투명해진 데 대한 지지자들의 항의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곧이어 같은 날 오후 1시54분 네이버에도 '보고싶다청문회'와 '법대로임명'이 검색어 2·3위에 나란히 올랐다.
나흘 전부터 시작된 '조국 실검 띄우기' 운동은 40대 지지층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로그인 한 이용자들의 검색어로 순위를 상정하는데, 이와 관련된 통계 또한 '데이터 랩'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시간대별 검색어 순위는 1분 단위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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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1시30분 기준 포털사이트 네이버 연령대별 검색어 순위. 40대 연령대에서 '보고싶다청문회' '법대로임명' 순위가 타 연령대보다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차트를 분석한 결과 '보고싶다청문회' 실검은 이날 오전 9시41분 전체 연령층 차트에 첫 등장했다. 40대 연령층 급상승 검색어 차트에는 이보다 20여분 앞선 오전 9시22분 '보고싶다청문회'가 18위에 진입했다. 같은 시각 40대를 제외한 연령층 검색어 차트에선 '보고싶다청문회'를 찾아볼 수 없었다.
'법대로임명'도 같은 패턴으로 실검에 올랐다. 오후 1시14분 네이버 전체 연령대 차트 19위로 출발한 이 키워드는 이보다 앞선 낮 12시40분 40대 연령층 차트에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역시 40대 이외의 연령층 차트에선 '법대로임명'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시42분 기준 '법대로임명'과 '보고싶다청문회'는 각각 네이버 실검 3·7위로 순위가 다소 떨어졌지만, 40대 연령층 차트에선 여전히 1위와 3위에 머무르고 있다. 같은 시각 10대와 20대 차트엔 두 실검 모두 20위권 안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싶다청문회' 실검의 경우 오전 9시45분부터 현재까지 40대 연령층 차트 1~3위를 오가며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앞서 △27일 '조국힘내세요' △28일 '가짜뉴스아웃' △29일 '한국언론사망' 실검 띄우기도 40대 이상 연령층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양상을 보였다. 27일 오후 1시57분 40대 연령층 차트 20위에 '조국 힘내세요'가 처음 등장했으며, 28일 '가짜뉴스아웃'은 오후 3시44분 40대 연령층 차트에 가장 먼저 올랐다. 이어 40대는 29일 오전 5시51분 50대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언론사망'을 실검 차트에 진입시켰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조국 실검 띄우기'가 40대를 주측으로 진행되고 있는 배경에 대해 "단순히 분석하자면 다른 연령대에 비해 40대가 조 후보자를 '더 많이' 지지하기 때문"이라며 "실제 조 후보자 임명 관련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40대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검색어 띄우기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으로 온라인 활동이 분산된 10·20대 보다 40대의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이러한 성향도 40대 중심의 실검 띄우기 양상에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