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랲 등 주방용품 장수브랜드도 '뉴트로 마케팅' 꽂혀

방영덕 입력 2019. 8. 30. 15: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크린?N 레트로패키지 상품
올 상반기 식음료업계에 퍼졌던 뉴트로 열풍이 주방용품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의미한다. 단순하게 옛날 것을 '복원'한다기보다는 복고 요소에 새로운 기술 또는 디자인을 '융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방용품의 장수브랜드일수록 뉴트로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 중장년 세대에는 추억과 향수를, 밀레니얼 세대에는 새로움과 재미를 안겨 주며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국내 식품포장용품 브랜드인 크린랲이 대표적이다. 비닐랩 분야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크린랲은 지난달 창립 36주년을 맞아 '레트로 패키지' 한정판을 선보였다. 크린랲, 크린백, 크린장갑, 크린지퍼백 등 크린랲을 대표하는 5가지 상품에 대해 1983년 첫 출시 당시 디자인을 그대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레트로 디자인의 노란색은 크린랲 창립 당시 CI인 해바라기꽃을 상징하며, 태양을 향하는 해바라기처럼 항상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크린랲 관계자는 "무독성 랩, 절단성 강화, 위생성 강화의 3대 기술을 통해 식품포장분야 시장점유율(70%)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크린랲은 레트로 감성으로 무장해 소비자들과 더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렐 올드타운블루
복고풍 식탁을 꾸미려는 수요에 맞춰 주방 식기 전문브랜드들도 옛 상품을 리뉴얼하는 추세다. 글로벌 테이블웨어 브랜드 코렐이 한 예다.코렐은 레트로, 빈티지 트렌드의 열풍에 힘입어 1972년 첫 출시된 '올드타운블루'를 40년만에 재론칭했다. 올드타운블루는 나비를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넝쿨과 잎, 꽃 등 핵심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감성에 맞는 짙은 코발트 블루 색상을 더한 게 특징이다.

70년 역사를 가진 한국도자기리빙에서는 예부터 사용하던 스테인레스 그릇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새롭게 디자인한 스텐웨어 '스텐실'을 최근 출시했다. 스테인레스는 위생적이고 내구성이 뛰어나, 예부터 가정에서 식기로 많이 사용되었고, 최근에는 음식을 보관하는 용기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소재다.

주방가전업계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가전도 하나의 인테리어'로 보는 시각이 늘면서 뉴트로를 표방하는 브랜드와 상품이 빠르게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가전 전문브랜드 코스텔은 냉장고, 블랜더, 냉·온주전자 등에 레트로 디자인과 30여년간 쌓아온 고유 기술을 접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1940년대 미국 냉장고에서 유행하던 유선형 디자인과 원색 계열의 강렬한 색상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위니아딤채 딤채쿡 레트로
종합가전기업 위니아딤채는 1995년 처음 출시한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에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한 '딤채 쁘띠', '딤채 마망' 등을 출시했다. 이어 IH전기압력밥솥 '딤채쿡 레트로' 등을 선보이며 레트로 제품의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트로는 패션에서 시작해 식품으로, 이제는 주방용품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트렌드가 됐다"며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주방용품 브랜드들도 제품 기술력은 물론이며 감성 요소까지 모두 충족하는 제품을 선보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