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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숨지 않겠다' SNS 재개하며 목소리 내기 시작한 문준용

입력 : 2019-08-30 11:00:00 수정 : 2019-08-30 10: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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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 작가로 활동하며 최근 SNS 재개 /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에게 조언 / "지금은 부모님의 싸움이지만, 앞으로 자신의 싸움될 것" / "나는 숨었지만… 원한다면 목소리 내라" / 이에 앞서 곽상도·김성태 등 향해 "허위사실 유포 법적 대응"

 

문재인 대통령의 장남 준용(38·사진)씨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특혜 의혹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혀 화제다. 

 

준용씨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후보자의 딸에게 전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 대선 당시 취업 특혜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던 그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조씨에게 “나는 말 한 마디 잘못할까 숨 죽여 지내왔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라며 ‘정면 돌파’하란 메시지를 건네 눈길을 끈다.

 

이 글에서 준용씨는 “후보자의 자식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자식의 실력과 노력이 폄훼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그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을 텐데. 그간 충분히 훌륭한 성과를 이루며 살아왔음에도, 사람들은 그의 노력을 말하지 않고, 그의 부모만 말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의 자기 인생이 부정당하는 고통을 겪고 있을 것”라고 했다.

 

 

준용씨는 “사람들은 아마 그를 ‘조국 딸’로 기억할 것”이라며 “사람들 머릿속에 부정적인 이미지는 지워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심지어 누명도 쓰는데, 그중 몇 가지는 인터넷에 영원히 남아 그의 이름으로 검색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최소한 더이상 실명은 까지 말자”라며 “아직 대부분의 정보가 ‘조국 딸’로만 검색되는 지금은 그나마 다행이다. 조○○로 검색되게 만들지는 말자”고 했다.

 

준용씨는 “당사자가 이 글을 본다면, 기자들이 달려드는데 혹시 한 마디라도 실수할까봐 숨 죽이며 숨어 다니고 있다면, 저는 그랬다”라며 “그러지 않아도 된다.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 이건 지금은 부모님의 싸움이지만 앞으로는 자신의 싸움이 될 수도 있다. 이건 부당한게 맞다”고 조언했다.

 

준용씨는 지난달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을 재개했다. 미디어아트 작가로 활동 중인 그는 “작가 활동을 하며 개인 채널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재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 연합뉴스

 

지난 13일에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사업을 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SNS 계정을 고소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7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유튜브 채널에서 “문준용이 초·중·고등학교에 코딩 교육 소프트웨어 납품사업을 하고 있는데, 교육부에 자료요청을 했다”고 주장하며 비리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를 SNS 상에서 무분별하게 퍼다 나르는 누리꾼을 고소하겠다고 나선 것.

 

준용씨는 페이스북 글에서 “원래 비정치인, SNS 등에 대해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경험해보니 허위사실이 퍼져나가는 것을 걷잡을 수 없어 너무 심한 건 앞으로 대응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에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딸의 부정 취업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의 법률대리인은 “문준용은 단 한 번도 형사고소를 당한 적이 없다”라며 전날 김 의원이 기자회견 중 ‘문준용의 공소시효는 존중돼야 하고, 김성태 딸의 공소시효는 이렇게 검찰이 문제 삼아도 되는 건가’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문준용은 취업과 관련해 형사적으로 문제된 적이 없기 때문에 공소시효는 언급조차 될 이유가 없다”라며 김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문준용 페이스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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