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화끈한 타격감' 오재일의 반성 "이젠 홈런 욕심은 버려야"

배중현 2019. 8. 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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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최근 뜨거운 타격감으로 두산 타선을 이끌고 있는 오재일. IS 포토

시즌을 치를수록 오재일(33·두산)의 타격감이 뜨거워지고 있다.

오재일의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개막 후 4월까지 23경기 타율이 0.190에 불과했다. 기대했던 홈런이 3개 밖에 나오지 않으면서 장타율도 0.329로 높지 않았다. 매년 반복되는 '초반 부진'에 또 한 번 발목이 잡혔다.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5월 월간 홈런 5개를 때려내더니 6월은 월간 타율 0.338로 마쳤다. 이후 계속 3할 이상의 고타율을 유지 중이다. 갈비뼈 부상으로 지난 26일 김재환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부담은 커졌다.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이다. 그러나 흔들림 없이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은 오재일을 8월 넷째 주 MVP(상금 50만원)로 선정했다. 오재일은 이 기간 타율 0.526(19타수 10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주간 홈런과 타점 모두 공동 1위.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잘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욕심이 앞섰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수상 소감은. "감사하다. 상을 받은 것보다 지난주 팀이 계속 연승할 수 있었던 게 좋은 것 같다."

-뛰어난 주간 타격 성적을 냈던 비결은. "팀의 타격 페이스가 전체적으로 좋아지는 추세였다. 한 타석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하다 보니 결과가 잘 나왔다. 욕심부리지 않고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려고 했다."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는데. "아무래도 시작이다 보니까 기록에 신경을 많이 썼다. 잘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욕심이 앞섰다. 경기를 소화하면서 마음을 편하게 먹으니까 잘 되는 것 같다."

-공교롭게도 3, 4월에는 매년 어려움을 겪는데. "초반에는 욕심이 앞섰던 게 크다. 내년에는 시작부터 잘하겠다.(웃음)"

-김재환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중심타자의 부담도 있지 않나. "중심타자 말고도 9명의 선수가 다 잘해주고 있다. 꼭 해줘야 한다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다들 잘해주고 있어서 부담은 크지 않다.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되는 것도) 똑같다. 첫 타석만 빨리 들어가느냐, 늦게 들어가느냐의 차이다."

-스프링캠프 때 중점을 둔 부분은. "정확성을 높이려고 했다. 초반에는 욕심 때문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시즌을 치르면서 스프링캠프 때 준비했던 게 되는 것 같다."

-반발계수를 조정한 공인구 교체 효과는 어떤가. "체감은 확실하다. 넘어갈 타구들이 넘어가지 않는다. 시즌 초반에 부진했던 것도 이 영향이 없지 않다. 넘어갈 게 넘어가지 않으면서 정신적으로 흔들리는 게 있다. 다른 타자들이 시즌 초반 고전했던 것도 비슷한 이유다. 사람이기 때문에 잘 맞은 게 야수에 잡히니 '도대체 어떻게 쳐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더라. 얼마나 더 세게 쳐야 가능한지 나도 모르게 욕심이 생겼다."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 있나. "아무래도 장타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는다. 엄청나게 줄어든 건 아니지만, 기대만큼은 아니다. 이젠 홈런 욕심은 버려야 할 것 같다. 이 공인구로는 힘들다.(웃음) 타석에 서면 약 1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그때는 체중이 15kg 정도 덜 나갔다. 잠실구장에서 타격해도 잘 넘어가지 않았다. 힘이 없으니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 지금은 그때보다 힘이 좋아졌지만 1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이번 겨울 시즌을 준비할 때 생각할 게 많겠다. "크게 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홈런 욕심을 빨리 버려야 한다. 정확하게 치려고 하는데 그래서 후반기에 잘 되나 보다."

-원래 왼손 투수에 강했는데 최근엔 고전하는 모습이다. "왼손 투수를 상대할 때 먼저 몸이 무너지면 각도가 더 치기 힘들다. 더 세게 치려고 하니까 안 맞더라. 후반기에는 원래대로 되는 느낌이다. 초반에만 부진했다."

-개인적인 시즌 목표는. "아프지 않고 남은 경기 다 나가서 좋게 마무리하는 거다."

잠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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