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0년 예산안 편성>소·부·장 자립화 1조3000억, DNA에 1조7000억

洪 부총리 입장 : 홍남기(오른쪽부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구윤철 기재부 2차관, 이승철 재정관리관이 지난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기 위해 브리핑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R&D·혁신성장

신산업 빅3엔 4조7000억

5G 인프라 확충엔 6000억

일본의 경제보복(수출규제)을 계기로 국산화·자립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정부는 내년 소재·부품·장비 분야 예산에 올해의 2배가 넘는 2조1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 핵심 플랫폼 관련 산업인 ‘D·N·A(데이터·5세대(G) 네트워크·인공지능(AI))’와 ‘BIG 3(시스템 반도체·바이오 헬스·미래 자동차)’에는 올해보다 1조5000억 원이 증액된 4조7000억 원을 투자한다.

정부가 29일 발표한 ‘2020년 예산안’에 따르면 우선 소재·부품·장비 핵심 기술개발에 올해보다 7000억 원 많은 1조3000억 원이 투입된다. 5년 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6대 분야에서 총 100개 핵심 품목의 자립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대규모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된다. 정부는 R&D 투자가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전략핵심소재 자립화 기술개발사업’ 등 3개 R&D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사업절차 단축 등 지원에 나선다.

대·중견기업 수요에 기반한 기술개발 과제를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 소재·부품·장비 전용 R&D도 신설해 118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제품 상용화와 관련된 인프라 확대에는 올해보다 3000억 원이 늘어난 5000억 원이 투입된다. 제품화에 성공한 기업이 생산능력을 최대한 확충할 수 있도록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투자 자금도 내년에 약 4000억 원 신규 투입한다. 핵심 기술개발과 사업화, 해외기술 도입에 필요한 민간투자를 유치하도록 5000억 원 규모의 소재·부품 전용 펀드도 조성한다.

혁신성장을 위한 4차 산업혁명 핵심 플랫폼 가운데 D·N·A에는 1조7000억 원이 투입된다. 데이터 분야에는 448억 원을 들여 이미 구축한 10개 빅데이터 플랫폼·100개 센터를 통해 생산과 활용을 촉진하고, 플랫폼 간 연계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생태계 확충에는 62억 원을 투입해 지능정보 산업인프라를 조성한다. 산업 간 융·복합 촉진 신경망을 촘촘히 하기 위한 5G에는 6000억 원을 쓴다.

박수진·김윤림 기자 sujininvan@munhwa.com

[문화닷컴 바로가기|문화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모바일 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