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2020 도쿄올림픽 포비아

2019. 8. 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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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하계올림픽 개막이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아베 정부는 자신들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한국과의 외교·경제 관계를 내팽개친데 이어, 내년에 열릴 올림픽 마저 '후쿠시마 상처 극복'의 상징으로 활용하겠다는 야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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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하계올림픽 개막이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아베 정부는 자신들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한국과의 외교·경제 관계를 내팽개친데 이어, 내년에 열릴 올림픽 마저 ‘후쿠시마 상처 극복’의 상징으로 활용하겠다는 야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이들이 후쿠시마에서 200㎞ 떨어진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마저 불안해 하는 상황에서 야구와 소프트볼 일부 경기를 후쿠시마에서 열겠다느니,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선수단 식탁에 올리겠다느니 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있다. 일본 국민들에게 조차 정확한 방사능 오염이나 확산의 정확한 실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일본이고 보면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는 올림픽때 ‘도호쿠대지진과 후쿠시마 방사능유출의 상처를 딛고 일어선 일본’이라는 캠페인을 벌이겠다는 발상도 충분히 하고도 남을 것이다. 또 공식사이트 일본영토에 독도를 포함시키는 안하무인격 행동은 덤이다.

하지만 자국민을 상대로 선전 선동을 하는 것까지는 몰라도, 세계 각국에서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관광객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하게 하려는 것은 막아야한다.

그럴 힘도, 책임도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안전하다’는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정확한 실태파악조차 하지않는 것은 적절치 않을 뿐 아니라 석연치도 않다. 몇차례 실사단이 현장을 둘러봤다지만 방사능오염 여부를 점검할 전문인력이나 기관이 참여한 것은 아니었다.

지난 20일부터 3일간 도쿄에서 도쿄올림픽 참가국 선수단장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한국은 선수단 식단과 야구경기장 등의 방사능 오염 우려에 대해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으나 개최국 일본은 안전에 신경쓰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 일본이 이처럼 버틸 수 있는 것은 다른 서구의 강대국들이 방사능 문제에 대해 이렇다할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 LA타임즈나 호주 TV 등이 위험성을 거론하고 있지만 일본에 압박감을 줄 정도는 아니다. 지구촌의 스포츠제전인 올림픽이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김성진 선임기자/withyj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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