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땀에 '제국주의 사관' 덧칠.. 황당한 올림픽·패럴림픽

김철오 기자 2019. 8.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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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애인체육회가 제국주의 일본의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2020 도쿄패럴림픽 메달 디자인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정식으로 항의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28일 "도쿄패럴림픽 메달이 IPC의 '정치적 표현 금지' 조항에 어긋난다. 이 메달의 디자인을 허가한 IPC에 공문을 보내 항의했다"며 "오는 10월 IPC 집행위원회에서 메달 교체를 끌어낼 수 있도록 의견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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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애인체육회, 전범기 디자인 도쿄패럴림픽 메달에 항의
도쿄 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난 25일 공개한 금메달 디자인. 제국주의 시절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논란을 일으켰지만, 조직위는 부채 모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도쿄 패럴림픽 조직위 홈페이지 캡처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제국주의 일본의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2020 도쿄패럴림픽 메달 디자인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정식으로 항의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28일 “도쿄패럴림픽 메달이 IPC의 ‘정치적 표현 금지’ 조항에 어긋난다. 이 메달의 디자인을 허가한 IPC에 공문을 보내 항의했다”며 “오는 10월 IPC 집행위원회에서 메달 교체를 끌어낼 수 있도록 의견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쿄 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난 25일 공개한 금·은·동메달을 보면, 일본이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을 침략하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과 전쟁할 때 사용했던 제국주의 시절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방사형 무늬가 새겨져 있다.

도쿄 조직위는 “모두 421건의 응모작 가운데 부채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결정했다. 바위, 꽃, 나무, 잎, 물과 같은 자연을 형상화해 메달을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의도하지 않았어도 논란의 소지는 분명하다. IPC에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보이도록 표시한 점(빨간 원)이 도쿄 올림픽 조직위 홈페이지 성화 봉송 경로 지도에 노출돼 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 홈페이지 캡처

일본은 2020년 하계 올림픽·패럴림픽을 준비하면서 제국주의 사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행동으로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의 경우 우리 영토인 독도와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는 쿠릴열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성화 봉송 지도를 그려 넣었다.

올림픽 조직위는 성화 봉송 경로를 안내한 홈페이지 지도에서 시마네현 오키제도 북쪽 작은 점을 그려 섬을 표시했다. 위치상 독도를 표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달 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서한을 발송해 항의했지만, 도쿄 올림픽 조직위는 29일 오전 0시 현재까지 지도를 수정하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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