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바뀐다.. 자카르타→동칼리만탄

강민수 기자 입력 2019. 8. 27. 11:37 수정 2019. 8. 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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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가 수도를 자바섬의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의 동칼리만탄으로 이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간의 심층 조사 끝에 새 수도 이전지를 동부 칼리만탄주에 있는 북프나잠파세르와 쿠타이 카르타느가라의 일부 지역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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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위험·인구과밀·소득격차 해소 위해 행정수도 이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교통체증. 3000만명이 사는 자카르타는 세계적인 인구 과밀 지역이다. /사진=AFP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도를 자바섬의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의 동칼리만탄으로 이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구 과밀현상,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 위험 등을 고려해 행정수도를 옮기기로 한 것이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간의 심층 조사 끝에 새 수도 이전지를 동부 칼리만탄주에 있는 북프나잠파세르와 쿠타이 카르타느가라의 일부 지역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수도 이전 계획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국책연구기관인 국가개발기획원(바페나스)의 발표로 가시화돼 같은 달 29일 각료회의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수도 이전 계획을 승인하며 확정됐다. 대선 유세에서 자바섬 외곽 지역의 균형 발전을 공약으로 내건 조코위 대통령이 당시 재선이 확실시되자 오랜 숙제인 수도 이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지는 행정수도로 기능해 옮기더라도 자카르타는 경제·산업 중심지로 남게 된다.

수도 이전은 이전 정부부터 수십년 동안 논의되어온 문제다. 인구 과밀현상과 교통체증 때문이다. 인구 3000만명인 자카르타는 세계적인 인구 과밀 지역으로, 2016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도시로 꼽히기도 했다. 교통체증으로 인해 매년 65억달러(약 7조8900억원)의 손실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홍수, 난개발로 인한 침수 위험도 한몫한다. 블룸버그는 "자카르타의 5분의 2가 해수면 아래에 있고, 매년 약 20cm씩 가라앉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현재 추세로 자카르타는 2050년까지 북부 95%가 물속에 잠겨 180만명 주민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자카르타에서 소비되는 물은 4%만이 하수로 처리돼, 강이나 지하수 오염이 심각하기도 하다.

이번 수도 이전은 지역별 소득 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은 인도네시아 인구의 60%, 국내총생산(GDP)의 58%를 차지하는 데 비해 새 수도가 위치한 칼리만탄주는 인구의 5.8%, GDP는 8.2%에 불과하다.

다만 이전 계획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 예정이다. 조코위 대통령에 따르면 수도 이전 비용은 최대 466조루피아(약 39조8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중 19%를 인도네시아 정부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민관협력과 국영기업의 직접투자, 민간투자로 조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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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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