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여배우' 의혹 제기한 김용호, 홍가혜 명예훼손 이력

입력 2019.08.27 09:45수정 2019.08.27 09:45
세월호 참사 당시 홍가혜 '허언증 환자'로 몰아 1천만원 배상
[헉스] '조국 여배우' 의혹 제기한 김용호, 홍가혜 명예훼손 이력
지난 2014년 세월호 구조작업 등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해양경찰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홍가혜씨(31)가 국가와 검찰·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소장을 들고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스1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씨가 조국 후보자의 여배우 후원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김씨의 과거 이력이 주목 받고 있다.

그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 구조 대응을 비판했던 홍가혜 씨에 대해 '허언증 환자'라고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해, 홍씨에게 위자료 1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김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조국이 밀어준 여배우는 누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김씨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한 여배우를 후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그는 "증거도 있다"며 "조 후보자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 그 여배우를 대동했다"라고 강조했다. 증거 사진이나 영상, 특혜 정황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이에 대해 주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여배우를 후원했다는 취지의 유튜브 방송은 전혀 사실 무근인 그야말로 허위조작이므로 신속히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김씨가 '조국 여배우 후원'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자, 그의 과거 이력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김씨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의 구조 대응을 비판한 홍가혜 씨에 대해 '거짓말쟁이' '허언증 환자'라고 내몰며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홍씨는 각종 악성 댓글에 시달렸고 5년간의 법정 다툼 끝에 지난해 11월 대법원으로부터 무죄를 확정 받았다.

홍씨는 김씨와 19개 언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김씨는 홍씨의 명예를 훼손한 점이 인정돼 1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확정 판결을 받았다.
재판과정에선 김씨가 누군가에게 들은 한 두 마디로 홍씨에 대한 허위 내용을 작성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홍씨는 한 방송에서 "김씨가 '법정에서 얘기하겠다'라고 했지만 재판에 한번도 안 나왔다. 변호사 선임도 안 해서 변호사도 안 나왔다"며 "김용호는 반드시 감옥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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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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