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포수 강세 해외파 약세' 실리 추구한 2020 드래프트

윤세호 2019. 8.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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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고 수준이라 평가받았던 2018 드래프트.

해외파가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된 2019 드래프트.

2019 드래프트 당시 이대은(KT), 이학주(삼성), 윤정현(키움)이 1라운드 최상위에서 지명됐고 하재훈도 2라운드서 호명된 것과 달리 이번 드래프트 해외파는 3라운드에서야 이름이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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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 신인 드래프트’가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1차와 2차에서 지명된 선수들이 정운찬 총재와 화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794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76명, 기타 선수 8명 등 총 1천78명이다.2019. 8. 26.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21세기 최고 수준이라 평가받았던 2018 드래프트. 해외파가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된 2019 드래프트. 그러나 2020 드래프트는 이전과 달랐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선 빠르게 실전 투입할 수 있는 좌투수와 희귀 포지션인 포수가 상종가를 쳤다. 해외파는 지난해와 달리 낮은 순위에 지명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0 신인 드래프트 행사를 열었다. 10구단 단장과 스카우트팀, 1차 지명자, 그리고 지명 예상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손에 땀을 쥐는 드래프트가 진행됐다. 2라운드부터 타임이 나올 정도로 구단 간 신경전도 치열했고 지명결과에 따라 탄식과 환호가 반복해서 터져나왔다.

가장 주목받은 1라운드부터 특별했다. 좌투수가 5명(NC 정구범, LG 김윤식, 롯데 홍민기, 삼성 허윤동, 키움 이종민), 포수가 3명(KT 강현우, 두산 장규빈, SK 전의산) 지명됐다. 좌투수와 포수가 10명 중 8명에 달한 것.

‘육성’과 ‘실리’를 추구한 결과다. 올해 드래프트 대상은 예년보다 에이스감 선발투수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만큼 각 구단은 실전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좌투수에 신경을 기울였다. 기본적으로 좌완 불펜투수는 상대 타선의 흐름을 끊는 데 유용하다. 구위만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도 빠르게 1군에 투입될 수 있다.

1라운드 3순위로 김윤식을 지명한 LG 차명석 단장은 “현재 1군 좌완 불펜투수는 진해수가 유일하다. 좌완투수가 당장 필요했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김윤식을 선택했다”며 “김윤식은 이듬해 바로 1군 필승조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잘 된다면 고우석, 정우영에 김윤식까지 젊은 필승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와 삼성, 키움 또한 이번에 지명한 좌투수가 빠르게 1군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1라운드 7순위로 지명한 이종민을 두고 “아마추어 수준에서 보기 드물 정도로 특출난 제구력을 지닌 투수다. 당장 프로 타자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모르지만 실전에서 빠르게 투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수 지명은 명분이 뚜렷하다. 1라운드 2순위로 강현우를 선택한 KT는 장성우, 안승한, 이해창 등으로 구성된 포수진이 급히 수혈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일찌감치 유신고 전국대회 2관왕을 이끈 강현우 지명을 결정하며 그가 빠르게 1군 무대에 오르는 청사진을 그렸다.

전통의 포수 왕국 두산도 경기고 장규빈을 뽑으며 두꺼운 포수진을 구축했다. 다만 SK는 경남고 포수 전의산의 포지션을 3루수로 전향시킬 계획이다. SK는 지난해 지명한 하재훈과 김성민을 각각 외야수에서 투수, 포수에서 내야수로 전향시킨 바 있다. 하재훈은 올시즌 마무리투수를 맡아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라있다.

해외파는 지난해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2019 드래프트 당시 이대은(KT), 이학주(삼성), 윤정현(키움)이 1라운드 최상위에서 지명됐고 하재훈도 2라운드서 호명된 것과 달리 이번 드래프트 해외파는 3라운드에서야 이름이 불렸다. LG가 휴스턴에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마치고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뛰고 있는 내야수 손호영을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호명했다.

손호영과 함께 트라이아웃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내야수 문찬종은 키움이 5라운드 전체 57순위, 제일교포 3세 외야수 안권수는 10라운드 전체 99순위에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트라이아웃에서 각 구단 스카우트들은 지난해보다 해외파 기량이 떨어진다고 봤고 이는 드래프트 결과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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