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방사포, 500mm급이면 세계 최대"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입력 2019. 8. 27.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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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신종무기 4종 분석.. 2개 이상 섞어 쏘면 대응 힘들어

북한이 지난 24일 처음으로 시험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다연장로켓)'가 세계 최대급(級)일 가능성이 26일 제기되고 있다. '초대형 방사포'는 북한이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400㎜급 대구경 방사포,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 미사일에 이어 네 번째로 공개한 신종 무기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25일 공개했던 '초대형 방사포' 발사 사진들이 조작이 아니라면 기존 중국이나 브라질의 세계 최대급 방사포와 비슷하거나 이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큰 방사포로는 중국 WS-2(최대 직경 425㎜)와 브라질 아스트로스 II(최대 직경 450㎜) 등이 꼽혀 왔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은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사용한 차량은 122㎜ 방사포 발사 차량을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차폭(2.5m) 등의 크기를 감안할 때 로켓 직경이 500㎜가량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500㎜급 방사포일 경우 북한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미사일급 수퍼 방사포'를 개발한 셈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세계 최강의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를 연구·개발해내는 전례 없는 기적을 창조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북한처럼 여러 개의 강력한 신무기를 단시간 내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그 의도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신형 미사일과 방사포를 두 종류 이상 '섞어 쏘기' 할 경우 현재로선 한·미 군 당국에 뾰족한 대응 수단이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DMZ(비무장지대)에서 250㎞ 범위 내에 있는 평택·오산 미군 기지, F-35가 배치된 청주기지, 경북 성주 사드 기지 등에 대해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과 400㎜급 대구경 방사포를 함께 쏠 경우 요격이 어렵거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4대 무기를 모두 실전 배치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군의 한 소식통은 "4개 신무기 중엔 역할이 중복되는 경우도 있다"며 "4대 무기 전체가 양산될 경우 북한 경제력 면에서 지나친 부담이 되면서 낭비론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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