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우리들의 영원한 국민 여동생 [★파헤치기]

김현정 2019. 8. 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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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문근영이 오는 10월 ‘유령을 잡아라’로 안방에 돌아온다.

문근영은 tvN 새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에서 유령 역을 맡아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이후 4년 만에 컴백한다. 데뷔 21년 차 배우로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예쁜 외모와 연기력으로 국민 여동생으로 불린 문근영은 어느덧 우리 나이 33살이 됐다. 아역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배우란 한길을 걷고 있다.

처음 방송과 인연을 맺은 건 1999년 1월 KBS 'TV는 사랑을 싣고‘다. 야구선수 박재홍의 초등학교 시절 첫사랑 대역으로 출연했다. 똘망똘망한 눈망울이나 귀여운 이목구비가 지금과 다름없다.


1999년 KBS 어린이 드라마 '누룽지 선생과 감자 일곱 개'에 중간 투입됐다. 서울에서 전학 온 까칠한 성격의 깍쟁이로 나왔다. "이 다음에 커서 여자대통령이 될 거야"라며 당당하게 말하거나 자신의 욕을 한 친구의 뺨을 때리는 등 당돌한 캐릭터를 연기해 인상을 남겼다.


1999년 영화 ‘길 위에서’로 정식 데뷔했다. 독일 통일 10주년 기념으로 만든 영화로 20세기에 인간 사회가 만들어낸 부질없고 무자비한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에 출연했던 문근영은 "판문점에서 시를 읽은 적이 있다”라고 떠올리기도 했다. 


문근영이란 이름과 얼굴을 알린 건 2000년 ‘가을동화’를 통해서다. 어릴 때부터 남매로 지내오던 은서와 준서가 성인이 된 후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로 문근영은 송혜교의 아역을 맡았다. 큰 눈망울에 눈물이 가득 고이는 문근영에게 반하지 않은 자 없으랴. 순수하고 심금을 울리는 연기로 인기를 끌었다.


2001년 ‘명성황후’로 연기 폭을 넓혔다. 앳된 모습으로 현재와 다를 바 없는 미모를 자랑한다. 당시 문근영은 명성황후를 연기했고, 성인 역으로는 이미연에 이어 최명길이 맡아 열연했다.


임수정, 염정아 등과 호흡한 2003년 영화 ‘장화 홍련’의 흥행으로 연기자로서 자리를 굳혔다. 말이 없고 조용한 여린 역할로 대사는 거의 없지만 등장만으로 긴장감을 자아냈다. 화장기 없는 얼굴과 짧은 머리가 눈에 띈다.


2004년 김래원과 함께 한 ‘어린 신부’에서는 ‘난 아직 사랑을 몰라’를 온갖 몸짓을 동원해 열창하며 귀여움을 뽐낸다.


2005년 영화 ‘댄서의 순정’으로 새로운 변신에 나섰다. 연변 소녀 장채린으로 분해 사투리는 물론 경쾌한 차차, 정열의 삼바, 사랑의 기운이 강한 룸바까지 다양한 춤을 소화했다.


아쉽게도 2006년 앞을 볼 수 없는 부유한 상속녀 역할로 성인 연기자로서 본격 변신을 시도한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흥행에 실패했다.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특별 전형으로 입학한 문근영은 이후 한동안 학업에 열중했다.


2008년 KBS 2TV '아내' 이후 5년 만에 '바람의 화원'으로 드라마에 컴백했다. 남장 여자인 신윤복 역을 맡았다. 드라마에서 성인 역할로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찰떡 같은 연기를 보여줬다. 2008년 SBS 연기대상에서 역대 최연소인 만 21세에 대상을 받았다. 


2010년 '신데렐라 언니'를 통해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기존의 착한 이미지를 벗고 까칠하고 어둡고 폐쇄적인 연기를 펼쳐야 했다. 독한 면이라곤 찾아볼 수 없던 국민 여동생이 '신데렐라 언니'에서는 "꺼져버려", "넌 개자식이야"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매리는 외박 중’, ‘청담동 앨리스’, ‘불의 여신 정이’로 꾸준히 연기 활동을 했다. 기대와 달리 진부한 스토리로 기대 이상의 화제를 부르진 못했다.


2015년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은 시청률은 낮았지만 높은 완성도로 호평을 받았다. 개인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범죄도 덮어버리는 마을의 추악한 비밀을 파헤치는 교사 한소윤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했다.



무대에서도 문근영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010년 연극 '클로저' 이후 6년 만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무대로 복귀했다. 원수 집안인 몬태규가 로미오와 캐플릿가 줄리엣의 죽음마저 초월한 세기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배우 박정민과 호흡했다. 문근영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줄리엣처럼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반대하는 사랑을 해도) 다 버릴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련도 있었다. '로미오와 줄리엣' 서울 공연을 마친 뒤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고 갑작스럽게 지방 공연에서 하차했다. 여러번의 수술 후 치료에 전념한 문근영은 7개월 만에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그해 9월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개막작에 선정된 '유리정원'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리정원'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6kg을 감량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예능에서도 활동했다. KBS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에서 자연 다큐멘터리 감독에 도전했다. 김혜성, 에릭남을 이끌며 펭귄을 관찰하는 모습이 새로웠다. 전현무, 설민석, 유병재, 다니엘 린데만과 함께 한 MBC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는 역사를 진지하게 탐구했다.  

 
이어 '유령을 잡아라'로 안방에 복귀한다. '위대한 쇼' 후속으로 방송되는 '유령을 잡아라'는 지하철 경찰대가 유령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상극콤비 밀착수사기다. 김선호, 정유진, 기도훈, 송옥숙, 조재윤, 남기애, 안승윤, 송상은, 박호산, 한지상 등과 호흡한다.

문근영은 지하철 경찰대 신입의 의욕 넘치는 연기를 선보일 듯하다. 상대역 김선호와 어떤 케미를 발산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스틸컷, 엑스포츠뉴스DB, 방송화면, 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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