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욱 YTN 앵커 /사진=SNS
변상욱 YTN 앵커 /사진=SNS
변상욱 YTN 앵커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비판한 청년에 대해 "수꼴 마이크를 잡았다"고 말했다.

'수꼴'은 우파를 비난할 때 쓰는 말로 수구(守舊)꼴통을 줄인 말이다.

변 앵커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시각 한 청년이 단상에 올랐다"면서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고 청년의 말을 인용했다.

이에 대해 변 앵커는 "그렇네, 그렇기도 허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되진 않았을 수도"라면서 "이래저래 짠허네"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중립을 지켜야 하는 언론사 앵커가 이같이 발언한 것은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언론인이 대좋고 저런 짓이라니", "언론인으로서 자격이 없다" "네 아버지 뭐하시노?", "공정해야 할 언론인이 이게 무슨 추태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변 앵커는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는 25일 재차 글을 올려 "젊은 세대가 분노하면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과 청문회에 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휘둘리고 싶지 않아 하는데도 당명을 감추고 주관하거나 '종북(從北)몰이' 연장선에 있는 집회에 학생들을 밀어 올리는 것은 반대"라고 강조했다.

변상욱 앵커는 1983년 CBS에 입사, 보도국 부국장, 콘텐츠 본부장을 지내고 2019년 4월부터 YTN 앵커로 활동 중이다.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을 진행하고 있고, '대한민국은 왜 헛발질만 하는가', '인생, 강하고 슬픈 그래서 아름다운', '나의 발견' 등의 저서를 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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