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배] 일도초 귀요미 김세진 "형이 프로에 갔으면 좋겠어요"

김지용 2019. 8. 2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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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제주동중학교 체육관에선 '2019 제주 삼다수배 3x3 바스켓볼 챌린지' 개최를 하루 앞두고 하늘내린인제 3x3 농구단이 제주도 초등학교, 중학교 농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트레이닝 캠프를 진행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형이 워낙 뛰어난 선수이다 보니 형이 농구도 알려 주냐고 묻자 "제주도에 오면 농구를 알려주긴 한다. 그런데 요즘은 바빠서 형이 자주 못 온다. 형이 농구를 잘하기 때문에 형한테 농구를 배우면 재미있다"며 "그런데 형한테 농구를 배우면 더 힘들다. 예전에 체육관에서 와서 훈련을 시켜줬는데 다른 애들은 다 끝났는데 나만 계속 레이업 슛을 시켰다. 성공할 때까지 계속했는데 진짜 힘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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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제주/김지용 기자] “(김)세창이 형이 프로가면 좋죠. 응원해요.”

24일 제주동중학교 체육관에선 ‘2019 제주 삼다수배 3x3 바스켓볼 챌린지’ 개최를 하루 앞두고 하늘내린인제 3x3 농구단이 제주도 초등학교, 중학교 농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트레이닝 캠프를 진행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 캠프가 진행됨과 동시에 단연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파란색 뿔테 안경을 쓰고, 통통하고 귀여운 몸매를 휘날리며 코트를 뛰어다닌 일도초등학교 김세진이 그 주인공이다.

김세진은 캠프 초반부터 하늘내린인제 하도현이 전담 강사로 붙어 지도했다. 아직 농구를 배운지 채 1년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움직임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어색했지만 농구를 향한 열정만큼은 누구 못지않았다.

일도초 농구부 김경태 코치는 “다른 학교 선수들도 있고, 보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평소 농구부 훈련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웃음). (김)세진이 무릎이 저렇게 높이 올라가는 지 오늘 처음 알았다”며 김세진의 훈련 태도를 칭찬했다.

현재 일도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세진은 알고 보니 중앙대 김세창의 친동생이라고 했다. 이목구비가 김세창과 판박이인 김세진은 아직은 그저 친구들과 공 튀기고 노는 게 재미있는 영락없는 초등학생이었다.

김세진의 형 김세창은 얼마 전 끝난 제35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중앙대의 준우승을 이끌며 어시스트상까지 수상했다. 중앙대 야전사령관으로 제주도 출신 선수들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MBC 스포츠+ 최연길 해설위원은 “김세창은 패스와 외곽슛 능력을 갖췄으면서도 대범하다. 포인트가드로서 경기 흐름이나 상황에 맞는 판단 능력이 뛰어나다. 동료를 살려줄 수 있으면서도 속공 전개도 잘 한다”며 김세창을 평가한 바 있다.

농구를 하면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는 김세진은 “농구하는 게 재미있다. 그 중에서도 슛 던지는 게 참 재미있다. 아직 잘하는 건 없는데 그래도 농구가 재미있다”며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형이 워낙 뛰어난 선수이다 보니 형이 농구도 알려 주냐고 묻자 “제주도에 오면 농구를 알려주긴 한다. 그런데 요즘은 바빠서 형이 자주 못 온다. 형이 농구를 잘하기 때문에 형한테 농구를 배우면 재미있다”며 "그런데 형한테 농구를 배우면 더 힘들다. 예전에 체육관에서 와서 훈련을 시켜줬는데 다른 애들은 다 끝났는데 나만 계속 레이업 슛을 시켰다. 성공할 때까지 계속했는데 진짜 힘들었다"고 밝혔다.

김세창은 올해 11월4일 열리는 KBL드래프트에서 프로 무대에 진출할 확률이 높다. 제주도 출신으로는 KCC에서 활약했던 강영준에 이은 두 번째 선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강영준이 1군 경기에는 단 1경기만 출전하고 은퇴했기 때문에 1군에서 활약할 확률이 높은 김세창이 프로 무대에서 제대로 활약하는 제주도 출신 1호 선수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런 형의 사정을 아직은 깊게 이해하진 못하지만 형이 프로에 도전한다는 건 알고 있던 김세진은 “형이 프로에 갔으면 좋겠다. 응원한다. 개인적으로는 형이 KT에 갔으면 좋겠다. 내 핸드폰이 KT다”며 형 김세창의 프로 도전에 다소 황당하지만 확실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_김지용 기자, 점프볼DB(한필상 기자)

  2019-08-24   김지용(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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