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익은 '풋귤'.."피부 노화 방지·보습효과에 탁월"
[앵커]
익지 않은 귤인 '제주 풋귤'은 건강에 좋은 기능성 성분이 많아 그동안 차나 음료 등으로 소비돼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피부 노화 방지와 보습에도 탁월하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전히 익지 않아 푸른빛이 도는 '풋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등 기능성 성분이 잘 익은 귤보다 2배가량 많아 차와 음료 등 다양한 식품 소재로 소비돼 왔습니다.
이런 풋귤이 피부보습과 주름 개선에도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와 제주대학교가 20대에서 50대 여성 50여 명에게 한 달동안 풋귤 추출물을 원료로 한 화장품을 하루 두 번씩 바르게 했더니 피부 보습 지수가 18% 늘었고 눈가주름과 이마주름은 최대 10%나 줄었습니다.
[조성미/풋귤 화장품 사용자 : "건성이라 평소에 속당김을 많이 느끼는데 이 제품을 써본 결과 속당김이 많이 줄어들었고, 피부가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피부 자극 시험에서도 문제 없는 것으로 판정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연구 결과를 특허 출원해 내년까지 풋귤 원료 화장품을 시중에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김상숙/감귤연구소 농업연구사 : "기능성 성분을 이용하기 위해 출하되고 있는 풋귤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증가하게 되고, 이는 아마 농가 소득에 많은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때 감귤 과잉생산을 막는다며 열매솎기로 버려진 풋귤.
건강뿐만 아니라 미용에도 주목을 받으며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박천수 기자 (parkcs@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