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감 교차하게 만드는 셀럽파이브 신곡, 설현 말이 '압권'

손화신 입력 2019. 8. 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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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한 신곡을 알려드립니다.

바쁜 일상 속, 이어폰을 끼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여백이 생깁니다.

그런데 그런데 '너의 모든 걸 알고 싶어도' 열어선 안 되는 것을 열어버린 것이 화근이었다.

지금까지 뭔가 석연치 않았던 순간들이 와르르 떠오르며 퍼즐이 맞춰지듯 머릿속에서 모든 게 풀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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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녀 리뷰] 셀럽파이브 '안 본 눈 삽니다(Narr.설현)'

[오마이뉴스 손화신 기자]

따끈따끈한 신곡을 알려드립니다. 바쁜 일상 속, 이어폰을 끼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여백이 생깁니다. 이 글들이 당신에게 짧은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말>

셀럽파이브 네 멤버가 이번엔 발라드 곡으로 돌아왔다. 송은이, 신봉선, 김신영, 안영미는 깊이 감춰둔 청순한 매력을 이번 기회에 남김 없이 꺼내보였다. 마치 '영원한 사랑'으로 활동할 당시의 핑클과 흡사한 재킷사진은 이들의 가녀린 모습에 빠져들게 한다.
 
그런데 노래 제목이 '안 본 눈 삽니다'다. 장르는 발라드. 무언가 계속 어긋나는 매력이 있다. 순수한 자태로 '안 본 눈 산다고' 차분하게 노래하는 네 사람은, 대체 '뭘 안 본 눈'을 구입하려는 걸까.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 셀럽파이브 셀럽파이브 '안 본 눈 삽니다' 커버사진
ⓒ FNC
 
"너의 모든 걸 알고 싶어서 그랬나 봐/ 휴대폰 비밀번호 한 번/ 생일로 한 번/ 기념일로 한 번 Oh/ 널 담고 싶었어"
 
여기까진 그저 아름답다. 도입부의 멜로디도 그야말로 아련아련이다. 그런데 그런데 '너의 모든 걸 알고 싶어도' 열어선 안 되는 것을 열어버린 것이 화근이었다. 휴대폰 비밀번호로 한 번, 생일로 한 번, 기념일로 한 번 누르고 또 누른 것은 다름 아니라 이것이었다.
 
"드디어 열린 너의 미지의 세계로 말이야/ 사진첩 속 치아를 보이며 웃는 그녀와 너"
 
바로 휴대폰 사진첩. 그 속엔 즐거운 만큼의 치아 수를 드러내며 웃는 남자친구와 그녀가 있다. 무엇을 안 본 눈을 사려는 건지 대략 짐작이 간다. 여기서부턴 가사가 발라드답게 상당히 슬퍼진다. 
"안 본 눈 삽니다/ 제주 애월에서 백허그 하는 모습/ 안 본 눈 삽니다/ 커플 잠옷 입고 케이크를 들고 있네/ 안 본 눈 삽니다/ 너무 슬프잖아 눈물이 날 것 같아/ 안 본 눈 삽니다/ 저장된 그녀의 이름 내 여봉봉"
 
고조되는 슬픔은 마지막 '그녀의 이름 내 여봉봉'에서 클라이맥스를 이룬다. 남자친구의 외도를 알게 됐을 때, 여자는 만감이 교차할 것이다. 지금까지 뭔가 석연치 않았던 순간들이 와르르 떠오르며 퍼즐이 맞춰지듯 머릿속에서 모든 게 풀릴 것이다.
 
하이라이트는 내레이션
 
▲ 셀럽파이브와 설현 설현 인스타그램 발췌
ⓒ 설현 인스타그램
  
이 곡의 알찬 구성은 마지막 내레이션으로 마무리된다. 내레이션은 설현이 맡아 자연스러운 목소리 연기를 보여준다.
 
"눈물은 보이지 않을래. 화가 머리끝까지 났으니까. 행복하란 얘긴 못하겠어. 내가 더 행복해야 하니까. 그리고... 내 돈 갚아..."
 
아이고, 심지어 남자는 이 여자에게 돈까지 빌렸던 거였다. 만약 그 돈으로 다른 여자와 함께 커플 잠옷을 사고 케이크를 사고 제주도행 비행기 표를 샀던 거라면? 이제 모든 게 다 이해가 된다. 여자는 안 본 눈을 결국 구하지 못한다면,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셀럽파이브가 발라드를 발표한다고 했을 때 '웬 발라드?' 싶었지만 곡을 끝까지 들어보고 나니 '역시나!' 싶었다. 가사 속의 상황은 무척 슬프지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묘한 노래다. 한마디로 슬프고도 웃긴, 웃픈 노래다. 이 곡은 김신영이 직접 작사를 했다. 앞선 곡 '셔터' 못지않은 해학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작곡은 작곡가 유재환과 신성진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JTBC2 <판벌려: 이번 판은 한복판>에 출연 중이다. 보컬, 액션, 화음, 퍼포먼스, 디제잉 등 다양한 분야를 장인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으며 연습생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은 최종 순위 발표식이 방송되는 20일 방영분에서 신곡 '안 본 눈 삽니다'의 첫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판벌려' 송은이-김신영-안영미-신봉선, 진짜 코미디언!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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