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희 "ATP 투어 첫 승, 믿기지 않는다"

이상필 기자 2019. 8. 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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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를 딛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생애 첫 승을 신고한 이덕희(21·현대자동차 후원·서울시청 소속)가 소감을 전했다.

세계랭킹 212위 이덕희는 20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서 열린 ATP투어 250시리즈 윈스턴세일럼 오픈(총상금 71만7955달러) 본선 1라운드(64강전)에서 헨리 라크소넨(27·스위스·120위)을 2-0(7-6 6-1)으로 꺾고 32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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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 / 사진=S&B 컴퍼니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노력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청각장애를 딛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생애 첫 승을 신고한 이덕희(21·현대자동차 후원·서울시청 소속)가 소감을 전했다.

세계랭킹 212위 이덕희는 20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서 열린 ATP투어 250시리즈 윈스턴세일럼 오픈(총상금 71만7955달러) 본선 1라운드(64강전)에서 헨리 라크소넨(27·스위스·120위)을 2-0(7-6 6-1)으로 꺾고 32강에 올랐다.

ATP 투어 홈페이지는 메인 화면을 이덕희로 장식하고 "투어 본선에서 승리한 사상 첫 청각장애 선수"라며 "이덕희가 새 역사를 썼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투어 홈페이지는 또 이덕희의 역경 극복을 다룬 과거 인터뷰 영상도 다시 게재했다.

청각장애 3급인 이덕희는 이 대회 전까지 ATP투어에 5차례 도전했지만 모두 예선에서 탈락했다. 첫 본선 출전에서 감격적인 첫 승을 거두고 국제 테니스계와 지구촌 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덕희는 "ATP 투어에서 첫 승을 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 이길 거라고 확신할 수 없었는데 열심히 노력하고 포기 안하고 시합했던 것이 승리로 이어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일 3번 시드와 시합 하게 되는데 많이 긴장되고 쉽진 않겠지만 즐겁게 열심히 시합할 것이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덕희는 청각장애를 안고 태어났지만 어릴 때부터 테니스에 천부적인 재능을 과시하며 한국 테니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세계 주니어 대회를 휩쓴 뒤 2014년 만 16세 나이로 성인 프로 대회인 퓨처스에서 한국선수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퓨처스 대회에서 11차례나 정상에 선 이덕희는 2016년부터 퓨처스보다 한 단계 위인 챌린저 대회 출전에 주력해왔다. 이번에 첫 승을 거둔 투어 대회는 챌린저보다 높은 프로 1부리그 격인 무대다.

이덕희는 21일 후베르트 후르카츠(22·폴란드·41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세계랭킹 격차가 큰 버거운 상대지만 이덕희가 최근의 상승세를 잇는다면 또 한 번의 쾌거가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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