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당 음료', 두 잔 마시면 하루 당 기준치 초과

문예슬 입력 2019. 8. 1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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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공하지 않은 '건강한 단맛'을 내세우고 있는 흑당 음료가 요즘 큰 인기인데요, 성분을 조사해봤더니 한 잔만 마셔도 하루 당 기준치의 절반 가까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타이완에서 건너온 흑당 음료.

달콤한 맛과 정제하지 않은 흑당 특유의 향이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유행입니다.

[공태원/경기도 안양시 : "지나가다가 줄 좀 많이 서 있어서 신기해서 한번 사 봤어요. 많으면 도로까지 줄 많이 서 계시더라고요."]

흑당은 화학적 정제과정 대신 사탕수수 원액을 졸여 만든 '건강한 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음료 프랜차이즈 6곳의 흑당 음료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음료 한 컵에 들어 있는 당류는 평균 41.6 그램, 각설탕 14개 분량으로 하루 기준치 100그램의 절반 가까이 차지합니다.

당 함량이 57.1 그램까지 나온 음료도 있어 두 잔을 마신다면 하루 당 기준치를 훌쩍 넘기는 셈입니다.

[정소영/박사/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 "아무리 흑당이라고 할지라도 당으로 섭취하는 건 똑같기 때문에 당뇨나 비만, 고혈압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 즐겨 찾는 생과일주스 역시 평균 당류 함량이 하루 기준치의 30~40% 정도로 조사됐습니다.

딸기바나나주스, 오렌지주스, 자몽주스 순으로 당 함유량이 높았습니다.

주원료인 천연 과일에 액상 과당 등이 첨가된 시럽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당류를 덜 먹으려면 첨가 성분을 빼거나 줄여달라고 요구해야 하지만, 당류 조절이 가능하다고 표시한 업소는 10곳 중 4곳에 불과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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