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게로 만루포-김민성 끝내기.. LG, 키움에 8-7 승리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시즌 13차전에서 8-7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60승(1무 48패) 고지를 밟았다. 키움과 시즌 전적은 8승 5패가 됐다. 키움은 두산에게 승차 없이 2위 자리를 내줬다.
4회까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LG 선발 류제국은 4회까지 피안타 2개, 볼넷 4개를 줬으나 무실점으로 버텼다. 2루수 정주현이 몇 차례 호수비로 류제국을 돕기도 했다. 포수 이성우와 호흡도 좋았다. 3, 4회엔 연속으로 1사 1, 2루에 몰렸으나 실점없이 막았다.
키움 선발 김선기도 잘 막았다. 1회 톱타자 이천웅을 볼넷으로 내보낸 김선기는 이후 8타자 연속 범타로 막았다. 그러나 3회 말 이천웅에게 다시 안타를 내줬고, 폭투 이후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그래도 추가점은 주지 않았고, 4회 2사 2루 고비도 넘겼다.
키움은 7회 초 김하성의 1타점 2루타로 4-5로 따라붙었다. LG도 7회 말 채은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다시 달아났다. 페게로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선 김민성의 적시타가 터졌다. 7-4. 그러나 키움은 포기하지 않았다. 8회 초 서건창의 볼넷, 임병욱의 안타 이후 박동원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려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류중일 LG 감독은 "8회를 승부처라 생각하고 마무리 고우석을 조기 투입했는데 잘 막았다. 9회 말 찬스에서 김민성이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칭찬했다. 페게로는 "끝내기 안타가 나왔고, 나도 승리에 도움을 줘서 기뻤다. (만루에서)정확하게 맞추는데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남은 시즌 팀 승리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끝내기의 주인공 김민성은 "1루가 비어 있어 쉽게 승부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실투성 공이 들어왔다. 마지막까지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이겨 기분좋다"고 했다. 이적생이지만 부주장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김민성은 "(김)현수 형이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고, 후배들이 잘 따라줘서 부위기가 정말 좋다.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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