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의회 시의원 회의 중 욕설 난무..생방송으로 노출

배유미 2019. 8. 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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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 시의회에서 여야가 욕설을 주고받는 모습이 생방송으로 노출됐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열리는 행사 예산 때문이었습니다.

의원들 자질 논란이 뜨겁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회의 도중 한 의원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장세구 / 구미시의원 (자유한국당 소속)]
"할 얘기 없어서 여기 앉아있는거 아니잖아!"

[신문식 / 구미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뭐라고? 야!"

[장세구 / 구미시의원 (자유한국당 소속)]
"야? 이 자식이!"

[신문식 / 구미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 XXX이! 왜 이래."

두 의원은 반말과 욕설을 내뱉으며 싸움을 벌입니다.

의장은 다급히 정회를 선언합니다.

[김택호 / 구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장]
"방송을 끄지요."

의원들이 싸우는 모습은 의회 인터넷 방송과, 지역 케이블 방송으로 그대로 생중계됐습니다.

싸움은 구미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정수대전'이 발단이 됐습니다.

정수대전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딴 행사로, 매년 사진과 서예, 미술 3개 분야를 시상합니다.

여당 의원이 예산 전액 삭감을 주장하자, 야당 의원이 맞서는 과정에서 감정이 고조된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두 의원은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물의를 일으켰다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두 의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윤리위 회부 등 징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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