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모자, ‘아사’ 가능성 무게…통일부 “사각지대 없게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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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3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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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통일부는 13일 40대 탈북 여성이 여섯 살 난 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사각지대가 없도록 관련 제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존의 이탈주민 정착 지원체계 내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좋지 않은 상황이 돼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 당국자는 “사각지대에 놓여 관리가 되지 않았던 부분도 있어서 관련 제도를 점검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소관 업무의 책임을 다 해야 할 부분인데,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 다시 한 번 파악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탈북자 한모 씨(42·여)와 아들 김모 군(6)은 지난달 31일 관악구 봉천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집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집 내부에 들어갔을 때 이들은 이미 숨진 지 두 달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였다.

집 안을 감식한 결과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거나 범죄 피해를 당한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집 냉장고 안에 음식이 전혀 없었다는 점 등에 주목해 이들이 아사(餓死)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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