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킹으로 외화 벌고 해외대표단 35회 파견.. '제재 뚫기'

김영주 기자 2019. 8. 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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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장기화로 '외화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주로 한국을 상대로 사이버 해킹을 통한 불법적 달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이 최소 17개국을 상대로 35차례에 걸쳐 사이버 해킹을 통해 달러를 절취했는데, 이 중 한국이 가장 많은 10건의 피해를 봤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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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6개월간 사이버해킹 35건

화해무드 뒤에서 韓 집중해킹

대부분 1∼3건인데 韓만 10건

정부, 피해 당하고도 은폐 논란

北, 2017년 해외대표단 10회

작년엔 35회 보내 활로 모색

대북제재 장기화로 ‘외화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주로 한국을 상대로 사이버 해킹을 통한 불법적 달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북한은 지난해에는 최근 20년 동안 가장 많은 대표단을 해외에 파견하는 등 대북제재를 피할 수 있는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오는 9월 공개될 예정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가 북한이 사이버 해킹으로 최대 20억 달러(약 2조4380억 원)를 탈취했다는 내용을 싣고 있으며, 보고서에는 최대 피해국으로 한국이 적시돼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북한이 최소 17개국을 상대로 35차례에 걸쳐 사이버 해킹을 통해 달러를 절취했는데, 이 중 한국이 가장 많은 10건의 피해를 봤다는 것. 한국 다음으로는 인도 3건, 방글라데시·칠레 각 2건이었다.

이 같은 북한의 불법적 달러 탈취는 국가정보원도 지난 3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암호화폐 관련 해킹으로 360억 원을 챙겼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국정원은 “방글라데시 은행과 칠레 은행 등에서 해킹이 있었다”면서 한국의 피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유엔 보고서가 적시한 북한의 사이버 해킹 금액을 감안하면 한국의 피해액이 수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향후 은폐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불법적 외화 획득 외에도 공세적 외교 행보를 통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를 허무는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내 북한 문제 전문가 포럼인 전미북한위원회(NCNK)와 동서센터가 공동 운영하는 웹사이트 ‘세계 속 북한(North Korea in the world)’이 최근 북한 매체를 토대로 분석·발표한 결과 북한은 1998년 이후 가장 많은 고위급 대표단을 해외에 파견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1998년 이후 70여 개국에 368차례 대표단을 파견했는데, 지난해에만 35차례 대표단을 해외에 파견했다. 북핵 위기가 고조됐던 2003년 6차례, 2017년에는 10차례에 불과했다. 하지만 북한의 적극적인 외교 행보와 달리 외교적 성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VOA가 영국 조사기관인 ‘헨리 앤드 파트너스’가 세계 199개국의 여권 지수(사전 비자 없이 방문 가능한 국가 수)를 평가한 결과 북한은 방글라데시(109등급)·이라크(108등급)·시리아(107등급) 등과 함께 최하위였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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