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 쇠똥구리, 48년만에 다시 보나
김효인 기자 입력 2019. 8. 12. 03:08
몽골서 200마리 도입.. 복원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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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발견된 기록이 없는 쇠똥구리〈사진〉복원을 위한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1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쇠똥구리 200마리를 최근 몽골에서 도입했다고 밝혔다. 쇠똥구리는 세계자연보존연맹의 지역적색목록에서 한국에서는 지역절멸(지역 내 야생 상태에서 사라져버린 것)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쇠똥구리가 사라진 것은 축산업의 변화로 가축 방목과 목초지가 감소하면서 쇠똥구리의 먹이인 대형 초식동물의 분변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 가축 질병 예방을 위해 구충제와 항생제, 사료가 보급된 것도 쇠똥구리의 서식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번 쇠똥구리 도입은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2018~2027년)'에 따른 우선 복원 대상 종 복원 사업의 하나다. 쇠똥구리는 유전자 다양성 등을 고려하여 몽골의 동고비, 남고비 지역의 개체군에서 각각 103마리, 97마리가 도입됐다.
국립생태원은 "현재 쇠똥구리는 경북 영양에 위치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곤충사육동에서 적응 중에 있다"며 "앞으로 쇠똥구리 증식 기술 연구를 통해 개체 수가 안정적으로 증가하면 적합한 서식지를 확보하여 복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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