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11일 만에 발견된 조은누리양 발견 한 7세 수색견 '달관'도 화제

장혜원 2019. 8. 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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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충북 청주시에서 가족 등과 등산을 갔다가 실종된 조은누리양(14·사진)이 실종 11일 만인 지난 2일 발견 됐다.

이에 조 양을 처음 발견한 육군 수색견 달관에게 관심이 모이는 중이다.

박 원사는 "고온다습한 날씨에 탈진한 조양을 조금이라도 더 늦게 발견했다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었다"면서 "일주일 동안 달관이와 산속을 헤매면서 힘도 많이 들지만, 조양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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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충북 청주의 한 야산에서 가족과 헤어진 조은누리(14) 양이 실종 열흘(244시간) 만에 구조됐다. 조 양을 살린 건 다름 아닌 육군 32사단 수색견 '달관이'(7살·수컷·셰퍼드)였다. 청주=뉴시스
 
지난달 23일 충북 청주시에서 가족 등과 등산을 갔다가 실종된 조은누리양(14·사진)이 실종 11일 만인 지난 2일 발견 됐다. 이에 조 양을 처음 발견한 육군 수색견 달관에게 관심이 모이는 중이다.
 
수색견 달관은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소속 수색견으로 세퍼트 종이며 올해로 7세다. 지난 2014년 2월 육군 제1군견교육대 입교 도중 탈영해 중부고속도로 증평나들목 인근 야산에서 하루 만에 발견되는 등 해프닝을 빚은 수색견이다. 당시 2세였던 달관은 제1군견교육대로 입교하기 위해 이동 하던 중 달관이 중부고속도로(남이분기점)~영동고속도로(문막휴게소) 구간에서 군용트럭의 철망을 뜯고 달아났으나 하루만인 중부고속도로 증평나들목 인근 야산에서 붙잡혔다. 강도 높은 정찰견 훈련을 이수해 육군32사단 기동대대로 배치받았다.
 
실종 전 조은누리양(빨간색 동그라미) 청주상당경찰서 제공
 
달관은 32사단 소속 박상진 원사와 조 양을 전날 오후 2시40분쯤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250m 정도 떨어진 산 정상부근에서 발견했다. 박 원사는 당시 달관이 주저 앉는 행동을 하며 사람의 체취를 맡았을 때 보이는 전형적인 행동을 보이자 직감적으로 주변에 조양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풀숲을 낱낱이 뒤진 박 상사는 개가 앉은 자리에서 3~4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쓰러져 있는 조 양을 발견했다.
 
조양을 발견한 박 원사는 “의식과 호흡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조 양이 발견된 장소는 실종된 무심천 발원지 뒤편으로 직선거리 920m, 도보이동거리 1.5㎞ 떨어진 지점이었다.
 
박 원사는 “고온다습한 날씨에 탈진한 조양을 조금이라도 더 늦게 발견했다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었다”면서 “일주일 동안 달관이와 산속을 헤매면서 힘도 많이 들지만, 조양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청주에서 가족 등과 등산하러 갔다가 실종된 후 열흘 만에 기적처럼 생환한 조은누리(14)양이지 난 2일 오후 4 55분쯤 충북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지고 있다. 수색에 나섰던 군부대는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위쪽으로 92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조양을 발견했다. 연합뉴스
 
앞서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30분쯤 무심천 발원지에서 어머니 등 일행과 등산하던 중 “벌레가 많다”며 혼자 산에서 내려온 뒤 행적이 묘연한 상황이었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청주의 중학교 2학년으로 특수교육을 받고 있었다. 이에 경찰은 실종 다음 날인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한편, 경찰과 군, 소방은 이날까지 누적인원 5797명과 구조견, 드론 등을 투입해 조은누리양의 실종 추정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3일 조 양은 충북대병원에 입원한 조양의 건강은 빠른 속도로 호전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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