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식 할아버지 "나 때문에 국민이 피해" 눈물

채혜선 2019. 8. 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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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캡처]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95)씨가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조치가 있던 2일 자신 때문에 한국이 피해를 보는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씨는 이날 JTBC와 인터뷰에서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온다. 나 때문에 대한민국이 손해가 아닌지 모르겠다”며 “나 하나 때문에 그러는가 싶다”고 말했다.

[JTBC 캡처]
이어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고맙다. 다 고마운 일”이라며 “미안하다. 아무것도 줄 수 없어서”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1940년대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 노역에 시달린 피해자 중 한명이다. 17세 나이에 일본 가마이시제철소로 끌려가 임금 한 푼 못 받고 일했다고 한다.

이후 이씨 등은 2005년 2월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국내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소송 13년 8개월만인 지난해 10월 “신일철주금이 피해자들에게 각각 1억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의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았다. 원고 4명 중 살아서 선고를 들은 사람은 이씨 한명뿐이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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