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성재 여자친구 저격한 동생..'그알' 방송금지 철회 靑청원 등장

  • 등록 2019-08-03 오전 1:21:56

    수정 2019-08-03 오후 6:12:5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힙합 듀오 ‘듀스’ 출신 가수 고(故) 김성재 사망 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 고인의 옛 여자친구가 신청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다. 고인의 동생이자 가수로 활동한 김성욱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난주 ‘고(故) 김성재 사망 사건 미스터리’ 편을 예고한 뒤, 과거 김성재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김 모 씨는 명예 등 인격권을 보장해달라며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김성욱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김 씨 측이 낸 방송금지가처분신청서를 올리며 “뭐가 그리 켕기실까? 아무도 못 본 것을 어찌 자기가 나올줄 알고 이런 짓을…그것보다 채권자는 누구? 채권자=범인? 아님 유력용의자 ? 스스로 잘 알고 있네”라는 글을 남겼다.

그 다음 날인 2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김 씨가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방송이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고 있다거나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만을 방영한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이로 인해 김 씨의 인격과 명예에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 김성재 님의 사망 미스테리를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하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금 와서 누구를 처단하자는 게 아닙니다.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지 말라는 겁니다. 24년입니다. 그동안 나라는 발전을 했는데 사법부는 그대로네요. 그날의 진실을 국민은 알아야겠습니다. 방송금지 철회하게 해주시고 내일 제 시간에 그것이 알고싶다 꼭 방송하게 해주세요. 증거들이 말하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3일 오전 1시 5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주 ‘고(故) 김성재 사망 사건 미스터리’ 편을 예고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도 법원 판결에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제작진은 “이번 방송은 방치된 미제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 드러났다는 전문가 제보로 기획됐으며 5개월 간의 자료 조사와 취재를 거쳤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공익적 기획의도가 시청자들에게 검증 받지도 못한 채 원천적으로 차단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좌절감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이번 방송금지 결정이 수많은 미제 사건들, 특히 유력 용의자가 무죄로 풀려난 사건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방송 자체가 금지될 것으로 전혀 예상하지 않았기에, 법원의 결정을 따르되 이미 취재한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 깊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재는 ‘듀스’에서 솔로 가수로 변신해 첫 무대를 선보인 지난 1995년 11월 20일 한 호텔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당시 시신에서 주삿바늘 자국 28개가 확인됐고, 사인이 동물마취제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됐다. 특히 전 여자친구가 사망에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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