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서 먹던 백화점 日 디저트, 매출 20% 감소

김은영 기자 2019. 8. 2. 14: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이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백화점 디저트 매장의 매출을 견인했던 일본 디저트 브랜드들도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매출이 떨어졌다고 해서 매장을 철수하거나 줄일 수는 없다"며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제외 국가로 확정하면서, 일본 불매운동이 더 장기화될 조짐이어서 앞으로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일본 디저트 대명사 몽슈슈 롤케이크

백화점 디저트 매출 견인하던 몽슈슈·라플 등 일본 브랜드 판매 줄어모찌·앙버터·말차...SNS에선 일본어 사용 자제 움직임도

일본이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백화점 디저트 매장의 매출을 견인했던 일본 디저트 브랜드들도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A백화점에 따르면 식품관에 입점된 일본 디저트 매장의 7월 매출이 20% 줄었다. 불매운동 전까지만 해도 연간 10%대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백화점 디저트 매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브랜드들이다.

백화점들은 3~4년 전부터 롤케이크, 애플파이, 생초콜릿 등 일본 디저트 브랜드를 유치해 운영해 왔다. 일본 여행 인구가 늘고 일본 디저트와 현지 맛집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올해 들어 일본 디저트 브랜드 점유율은 40~50%로 늘었다.

몽슈슈 롤케이크는 주요 백화점에서 매일 600~800개가 판매될 만큼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 상륙한 일본 사과파이 라플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하루에 500~600상자가 팔리며 입점 6개월 만에 디저트 부문 매출 1위로 올라섰다.

이외에도 생초콜릿 로이스, 훗카이도 산 크림치즈를 사용한 도쿄밀크치즈팩토리의 치즈케이크와 쿠키, 일본 치즈 타르트 베이크, 수플레 팬케이크 플리퍼스, 히로시마 유명 크림빵 핫텐도 등이 주요 백화점 식품관에서 불티나게 팔리며 백화점 디저트 매출의 절반을 견인했다.

핫텐도 크림빵

하지만 일본의 한국 경제제재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와 맘 카페 등을 중심으로 일본 디저트 브랜드를 불매하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브랜드의 경우 일본산 치즈와 과일이 사용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매출이 떨어졌다고 해서 매장을 철수하거나 줄일 수는 없다"며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제외 국가로 확정하면서, 일본 불매운동이 더 장기화될 조짐이어서 앞으로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일본어를 사용한 디저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모찌(찹쌀떡), 산도(샌드위치), 코히(커피), 말차(녹차), 앙버터(앙꼬+버터, 팥버터빵), 타마고(계란)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 여행이 확산되고 현지 맛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이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불매운동 이후 한국어를 쓰자는 자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직장인 김모(29) 씨는 "한국어가 없는 것도 아닌데, 식당이나 식음료 브랜드에서 일본어 사용이 부쩍 늘어난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 불매운동을 하기 전에 용어부터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