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식당서 손님 71명 A형 간염 집단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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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식당을 이용한 손님들이 무더기로 에이(A)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에이형 간염 환자들이 이 식당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 7월22일부터 식당을 이용한 손님들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부산시는 1일 오후 4시 16개 구·군 보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문제의 식당 이용객들의 카드이용명세를 파악해서 에이형 간염 검사와 섭취력 분석 등의 조사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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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카드사용 내역 통해 손님 파악 중
부산의 한 식당을 이용한 손님들이 무더기로 에이(A)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고, 영업을 계속해온 식당은 사태가 심각해지자 뒤늦게 문을 닫았다.
부산시는 1일 오전 현재 부산의 한 식당 이용객 71명이 에이형 간염에 걸렸다고 밝혔다. 이 식당 손님 가운데 에이형 간염 환자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5일인데 보름여 만에 감염 환자가 71명으로 늘었다. 한 식당 이용객 가운데 70여명이 집단으로 에이형 간염에 걸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는 에이형 간염 환자들이 이 식당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 7월22일부터 식당을 이용한 손님들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의 식당에서 원산지가 중국인 조개젓갈을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문제의 식당에서 사용하던 중국산 조개젓갈에 에이형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조개젓갈과 칼, 도마 등을 수거해 검사를 벌였다. 지난 5월 경기도와 6월 서울에서 중국산 조개젓갈을 먹은 이들이 에이형 간염에 걸린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에선 조개젓갈에서 에이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그러나 부산에선 아직 조개젓갈에서 에이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문제의 식당은 중국산 젓갈 사용을 중단하고 영업을 계속하다가 부산시의 요청으로 7월29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고 한다. 이 식당에 중국산 젓갈을 판매한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가 보관 중인 중국산 젓갈은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하고 있다.
부산시는 1일 오후 4시 16개 구·군 보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문제의 식당 이용객들의 카드이용명세를 파악해서 에이형 간염 검사와 섭취력 분석 등의 조사를 하기로 했다. 또한 문제의 식당 이용객들이 원하면 에이형 간염 예방 접종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직 중국산 조개젓갈 검사에서 신뢰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다른 지역의 중국산 조개젓갈에서 에이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에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에이형 간염은 1군 법정 감염병이다. 바이러스가 장관을 통과해 혈액으로 진입 뒤 간세포 안에서 증식하여 염증을 일으킨다. 환자의 분변과 성접촉 등에 의해 감염되며 잠복기는 15~50일이다. 발열, 식욕감퇴, 구토, 암갈색 소변, 권태감, 식욕부진, 복부 불쾌감,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6살 미만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 치사율은 0.1~0.3%이나 50살 이상은 1.8%로 알려졌다. 지난 7월31일 기준으로 올해 에이형 간염 발생 건수는 전국적으로 1만924건이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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