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법남녀2' 노민우 "피 신 촬영..디즈니 음악으로 힐링"[★FULL인터뷰]

한해선 기자 2019. 7. 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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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스 밴드 이미지만도, 꽃미남 배우만도 아니다.

2년 간의 군생활 이후 돌아온 노민우는 첫 복귀작으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이하 '검법남녀2')를 선택했다.

다중인격 장철로 변신한 노민우는 특유의 묘한 분위기로 극을 휘어감았다.

지난해 시즌1에 이어 1년 만에 돌아온 '검법남녀2'는 백범 측이 장철(노민우 분)과 갈대철(이도국 분)과 수많은 살인사건 앞에서 팽팽하게 대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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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한해선 기자]
배우 노민우 /사진=엠제이드림시스

트랙스 밴드 이미지만도, 꽃미남 배우만도 아니다. 노민우(33)가 과감하게 이미지를 탈피했다. 2년 간의 군생활 이후 돌아온 노민우는 첫 복귀작으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이하 '검법남녀2')를 선택했다. 다중인격 장철로 변신한 노민우는 특유의 묘한 분위기로 극을 휘어감았다. 그덕에 '검법남녀'는 시즌2도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검법남녀 시즌2'는 까칠 법의학자 백범(정재영 분), 열혈 신참 검사 은솔(정유미 분), 베테랑 검사 도지한(오만석 분)의 돌아온 리얼 공조 수사물. 지난해 시즌1에 이어 1년 만에 돌아온 '검법남녀2'는 백범 측이 장철(노민우 분)과 갈대철(이도국 분)과 수많은 살인사건 앞에서 팽팽하게 대립했다. 마지막회 최고시청률 9.9%로 종영했다.

노민우는 극중 종합병원 응급의학과·외상 외과 전문의 장철 역을 맡아 이번 시즌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냉철하고 까칠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장철은 어린시절 엄마에게 학대를 당한 후 다중인격이 됐고, 갈대철에게 조종당하며 의문의 살인을 저질렀다. 장철은 최후에 갈대철(이도국 분)이 고용한 살인 청부업자의 총에 맞아 절벽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후 변호사가 된 도지한과 손을 잡는 모습으로 시즌3를 암시했다.

배우 노민우 /사진=엠제이드림시스

-마지막까지 강렬한 여운을 남기며 '검법남녀2'가 종영했다.

▶오랜만의 복귀작이었는데 많이 긴장하고 촬영에 임했다. 선배님들이 많이 챙겨주셨고 감독님, 작가님께서 멋진 캐릭터로 잘 만들어주셔서 현장이 끝나는 게 너무 아쉬웠다. 깜짝 놀랄 엔딩을 보여드렸는데 많이 사랑 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

-이번 시즌에 투입 되자마자 중심 인물을 맡았다.

▶부담이 많이 되긴 했다. 처음 시작 때도 선배님들이 "장철이 중요한 캐릭터야"라고 말씀하셔서 준비를 많이 했다. 잠이 안 올 정도였고 매일매일 일어나서부터 대사를 생각하고 스트레스도 받았던 작품이 처음이었다. 이중인격도 아니고 삼중인격이었는데 한 작품 안에서 장철과 닥터K로 연기하면서 내 톤을 바꾸는 부분을 계산했다.

-연기지만 노민우에게도 마인드 콘트롤이 필요했겠다.

▶웃음이 아직도 잘 안 난다. 장철이 아버지를 만나는 신은 세 신을 원 테이크로 갔는데, 감독님이 "소름 돋았다. 다시 나오지 못할 감정선"이라 말하셨다. 그런 장면을 찍고나니 혼자라도 바람을 쐬러 다녀와야겠다.

-특유의 긴 헤어스타일로 장철 캐릭터에 더 강한 인상을 준 것 같다.

▶헤어스타일에 걱정이 많았다. 감독님께서는 이 머리스타일 그대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방송이 나간 후 머리스타일을 어떻게 시청자분들이 봐주실까 싶었다. 그래도 잘 어울린다 해주셔서 감사했다. 내 기본 스타일이 이런데, '파스타' 때도 감독님이 이 머리대로 나와달라고 하셨다. MBC 출연작은 항상 긴 머리와 두 글자 제목의 드라마였다.(웃음)

배우 노민우 /사진=엠제이드림시스

-시즌2에 투입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처음부터 현장 분위기가 되게 좋았다. 예전처럼 밤샘 촬영이 많이 없어져서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좋은 컨디션에서 촬영했다. 단체 대화방에서는 매일 50개 이상씩 글이 올라오며 활성화 돼있다. 그 중 박준규 선배님이 분위기 메이커셨다. 곧 오만석 선배님이 뮤지컬 '헤드윅'을 한다고 해서 다같이 가기로 했다.

-정재영과 극 중 대립각이었다.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은데.

▶영화 '킬러들의 수다' '공공의 적'에서 봤던 선배님을 경쟁하는 역으로 처음 연기를 할 때 긴장이 많이 됐고 NG가 많이 나기도 했다. 장철이 혼자 촬영하는 일이 많았는데, 국과수에 들어가서는 새로운 드라마를 찍는 기분이었다. 연기가 쉽지 않다고 느낄 때 정재영 선배님께서 "우리도 한 번씩 겪었어" "잘 하고 있어"라고 해주셔서 그 때부터 닥터K와 백범의 대결구도 신을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 내가 5월에 생일이 있었는데, 정재영 선배님이 엄청 큰 돼지 쿠션을 주셨다. 되게 좋아서 요즘도 침대에서 그 베개를 베고 자고 있다.

-이번 캐릭터 변신을 하면서 시청자 반응도 살펴봤나.

▶내가 댓글을 무서워서 못 찾아봤다. 동생이나 선배님들이 댓글을 캡처해 보내주면 "다행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악플에 흔들리는 편은 아니지만 찾아서 보고싶은 편도 아니다. 연기를 의식할 수도 있으니 드라마가 끝나고 볼 생각이다.

-'검법남녀2' 엔딩곡 OST 참여도 했다.

▶노도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고등학교 때부터 내가 써놓은 리스트가 있는데,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 내가 배우가 되고 싶었을 때도 멋진 영화의 엔딩크레딧에 내 이름이 다양한 파트로 올라가는 게 좋았다. 동생(아일)이 불러서 신기하기도 하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나가니 상상치도 못한 일이 일어나는 것 같다.

배우 노민우 /사진=엠제이드림시스

-연기와 음악 활동을 병행할 예정인가?

▶두 가지 활동에 밸런스를 갖추는 것은 아직 풀리지 않는 숙제이지만, 20대 때의 경험을 토대로 더 능숙하게 가도록 준비하고 있다. 지금 이미 곡은 완성돼 있고 보여드릴 타이밍을 보고 있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고 배우를 하면서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있고 다양한 취미가 있듯이, 나는 내가 보고 들은 것,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가사로 많이 쓴다. 그건 나를 지지해주는 분들에 대한 보답이다.

-음악을 하다가 연기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이유가 있을까.

▶연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는 것 같아서 너무 재미있다. 평소 해볼 수 없는 일을 해볼 수 있다. 내가 내성적이라 싫은 소리를 못 하는데, 외모 탓인지 까칠한 역을 많이 하면서 재미가 있더라. 시청자들이 긴장하고 눈물 흘려주는 모습에서 함께 공감할 수 있다는 것 자체도 너무 좋다. 내가 평소 사람들에게 표현을 잘 못하는데 연기를 하면서 감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검법남녀2'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으로 하고 싶은 캐릭터는?

▶한국에도 판타지 소재의 작품들이 많아졌는데, 내 모습으로 판타지 작품을 해보고 싶다. 판타지,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검법남녀2'를 하면서는 피 나오는 신을 촬영한 후에 디즈니 음악을 들으며 '힐링'했다. 최근 영화 '라이온 킹'도 찾아봤는데 눈물이 나더라.(웃음) 기회가 된다면 멜로도 해보고 싶다.

배우 노민우 /사진=엠제이드림시스

-30대인데 데뷔 초와 크게 다를 바 없이 외모 관리를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오히려 관리를 안 했다. 제대하고 해가 바뀔 때까지도 피부과를 안 갔다. 메이크업 받으며 눈썹도 안 깎았다. 이번 작품에서도 메이크업을 거의 안했는데 그게 오히려 작품에 좋았던 것 같다. 요즘엔 나이에 맞게 피부가 거칠어져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노민우도 나이 먹고 달라진다고 느끼나?

▶예전보단 좀 무기력해질 때도 있다. 집에 있는 게 편해져 최근엔 '집돌이'가 됐다. 군대에서 책 읽는 습관도 생겨서 시집도 읽게 됐다.

-연애와 결혼도 생각할 나이다.

▶연애는 어려운 것 같다. 예전에 사랑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내 마음 같지 않더라. 운명의 사람이면 찾아올 거라 생각한다. 주변에선 "나가야지" 하는데, 지금은 혼자서 여행을 가고 싶다. '검법남녀2' 선배님들이 식사하면서 영상통화로 아기 자랑을 하는데 그럴 때 부럽다. 동생이 갓난아기 때 내가 기저귀를 갈아줬는데 그 때 아기 냄새가 되게 좋았던 기억으로 있다. 아기를 좋아해서 지금도 개인적으로 다니는 보육 시설이 있다.

-올 하반기는 어떻게 마무리 할 계획인가.

▶행복한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연말엔 내가 만든 음악도 팬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고 새로운 작품으로도 인사드리고 싶다. '검법남녀2'가 잊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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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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