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하'get'] 핫한 여름 물냉면.."이젠 집에서도 제대로"

김유연 기자 2019. 7.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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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김유연 기자]냉면은 여름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 음식 중 하나죠. 보통 쇠고기 또는 꿩으로 우린 맑은 고기 육수나 동치미 국물에 메밀 면을 함께 즐기는 평양냉면, 감자 전분으로 만든 가늘고 쫄깃한 면에 생선회 등 고명을 얹어 비빔장에 비벼먹는 함흥냉면이 가장 기본적인 냉면 종류로 알려져 있지요.

지난해 4월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만찬으로 평양냉면이 등장한 이후 나이든 어른들이나 깊은 맛을 안다는 평양냉면은 그야말로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인싸푸드'로 등극했다죠. 하지만 서울 인근 유명식당은 평양냉면 가격이 1만원대를 넘어서면서 서민 음식이라는 표현이 무색한 수준이죠.

그래서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간편식 냉면을 준비해 봤습니다.

간편식 냉면은 이른 더위도 더위지만 치솟은 외식 물가 탓에 빠른 속도로 수요가 늘고 있다네요. 식품업계에서도 소비자의 수요와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면, 육수 등 제품군을 내놓고 있습니다. 제품 포장과 가격도 부담 없이 1~2인 가구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풀무원 '평양 물냉면'ⓒ데일리안
아워홈 '평양 물냉면' ⓒ데일리안

◆'냉장면' 풀무원 평양 물냉면 vs. 아워홈 평양 물냉면

간편 조리는 물론이고 1인분씩 개별 포장이 돼 있어 위생적이에요. 겉 포장지 뒷면에 조리법도 알기쉽게 설명해 놨으니 순서대로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쉽게 평양물냉면을 만들 수 있답니다. 내부 구성품은 육수, 냉면사리가 2인분씩 담겨있네요. 풀무원 제품은 겨자소스도 동봉돼 있어요.

조리법도 크게 다를 바 없어요. 먼저 육수를 살짝 얼려 주세요. 면은 물 400cc(1인분 기준)의 끓는 물에 넣고 젓가락으로 살살 저어주며 30초 또는 40초 동안 삶아주세요. 면을 건져내고 흐르는 찬물에 끈적임이 없어질 때까지 충분히 헹군 후 물기를 제거하고 그릇에 담아줍니다. 면 위에 육수를 담고 오이, 삶은 달걀 등을 고명으로 올려준다면 비주얼까지 완벽하겠죠? 이 모든 과정을 5분 이내로 끝낼 수 있어요.

주의할 점은 시간 조절이에요. 면 삶는 시간을 넘겨버리면 면이 퍼져 식감이 떨어져요.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요. 아쉽게도 두 제품 모두 전문점의 슴슴하고 단백한 맛을 구현해 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가격과 시간을 생각한다면 제법 괜찮은 한끼가 될 것 같습니다.

육수는 새콤한 동치미 국물 맛을 제법 잘 살렸네요. 한술 뜨면 알싸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풀무원 제품의 면은 메밀과 도토리를 함께 넣어서 인지 씹을수록 쫄깃하면서 구수한 생면의 식감을 느낄 수 있어요. 함께 동봉된 겨자소스는 신의 한수라고 할까요.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육수 맛을 한껏 끌어 올려 깊은 맛을 만들어 내죠.

아워홈의 면은 풀무원 제품 보다 조금 가늘고 색깔이 조금 투명한(?) 듯 하네요. 쫄깃한 식감은 풀무원보다 덜하지만 육수는 겨자나 식초를 곁들이지 않아도 깔끔하게 즐길 수 있어 좋았어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이라는 것.

농심 '둥지냉면' ⓒ데일리안

◆'건면'의 자존심 농심 '둥지냉면'

둥지냉면은 냉장면보다 조리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단점이 있는 반면 냉장면보다 더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죠.

냉장면 제품이 2인 기준 약 5000원~7000원의 가격이라면, 둥지냉면은 봉지 당 천 원도 안 되는 가격에 맛볼 수 있어요.

둥지냉면은 면을 뭉쳐둔 모습이 새 둥지 같다고 해서 둥지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네요. 둥지 냉면은 라면처럼 1인분 단위로 포장돼 있고 상온 보관이 가능해 보관·조리 간편성도 높죠.

그렇다면 내부 구성을 볼까요. 냉장면 냉면과 달리 무, 오이고명 등 건더기 스프가 들어있어요. 육수도 분말형태로 물을 붓고 만들어야 해요.

조리는 봉지 뒷면에 적힌 레시피 대로 잘 따라 하면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답니다.

먼저 액상 스프와 물 260ml를 잘 섞어서 육수를 만들어 주세요. 더 맛있게 드시고 싶다면 미리 육수를 만들어 냉동실에 넣고 살얼음을 만들어 주세요.

다음은 면을 삶을 차례예요. 끓는 물 500ml에 면과 건더기 스프를 넣고 3분간 끓여 주세요. 중간 중간 면히 눌러 붙지 않도록 젓가락으로 저어 주는 것을 잊으시면 안돼요. 면이 끓어 오르면 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제거해주세요. 그릇에 면과 육수를 담고 오이나 삶은 달걀이 있다면 고명으로 올려주세요.

둥지냉면의 최고 장점은 불이 없이도 뜨거운 물만 있다면 냉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에요. 용기에 면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20분 정도 담궈 주기만 하면 면을 삶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죠.

둥지냉면은 봉지로 나온 냉면 중에는 단연 최고의 맛을 자랑해요. 면은 제법 탱글하고 고명까지 들어있으니 간편해서 좋아요. 하지만 육수가 식초 맛이 강한점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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