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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고유정 사건, 현 남편 증언에 부실수사 논란까지…김상중도 `분노`[툭-TV]

박세연 기자
입력 : 
2019-07-28 09: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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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제주 전(前)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의 범행 전, 후 행적을 공개하며 이를 집중 분석했다.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제주 전남편 살인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의 행적과 범행동기를 재추적했다.

이날 제작진은 고유정이 체포되던 당시의 영상을 방송 최초로 공개됐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검거된 고유정은 경찰의 긴급 체포 및 미란다 원칙 고지에 "왜요? 그런 적 없는데. 제가 당했는데"라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고유정의 현 남편인 김모 씨에 대한 인터뷰도 이어졌다. 김씨는 "당시 고유정이 나에게 우발적으로 그랬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때만해도 그 말을 믿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씨는 고유정이 3개월 전 사망했던 아들 영재(가명) 군의 피의자로 자신을 지목한 사실을 알고 당황해했다.

앞서 고유정은 김동현 씨가 자다가 영재 군을 발로 눌러 질식시킨 것 같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경찰의 제안으로 수면검사를 실시했으나 검사 결과 사건 부분과 관련된 수면질환은 나오지 않았다.

유성호 법의학전문가는 영재 군의 시신 사진을 보고 "시반이 있어야 되는 분위가 압착이 된 형태가 보인다. 목 아래 부분에 눌린듯한 피멍이 보인다. 이런 것들은 다 살아생전에 보이는 소견이다. 과감하게 추측하자면 얼굴부터 몸까지 누르는 압박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씨는 고유정과의 대질심문 이후 심경도 토로했다. 김씨는 "담담하게 잘 얘기하더라. 적재적소에 울기도 하고 거짓말도 잘 했다. 피가 정말 거꾸로 솟는다. 그 와중에 자신의 변호사와 웃으면서 얘기하더라"고 밝혔다.

현재 고유정은 의붓아들 죽음과 더불어 전 남편 살해 역시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실수사로 논란이 된 제주경찰 측은 "고유정의 치밀한 범행 계획에 부실수사라고 오해를 받고 있다"면서도 유착 관계에 대해서는 "대답할 가치도 없다"고 답변했다.

사건 담당 경찰은 "전화를 하면 고유정이 꼬박꼬박 전화를 받았다. 아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25일 20시 경에 펜션을 나갔다, 는 말을 빼면 사실 정황이 다 맞았다. 더군다나 아이까지 있는 사람인데 그런 고유정을 의심한다는 게 좀"이라며 당시 상황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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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현장감식이 늦어졌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펜션 주인이 현재 투숙객이 있다면서 지금 수사를 하면 펜션 사업에 막대한 피해가 입는다며 강력히 반대를 했다. 강제 수사를 하려면 영장이 필요한데 영장 발부도 최소 하루 이틀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남편의 지인들은 "고유정이 은표(가명)가 성폭행을 시도했었다는 문자를 공개했다더라. 은표가 고유정이라면 치를 떠는 사람인데 그게 가능하겠냐고 동생이 말했는데 경찰이 동생 말을 듣지 않고 '남자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며 반박했다.

전남편의 동생 강씨는 "무엇보다 고유정이 자신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 형님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사실을 용서할 수 없다"며 "결혼 당시에는 고유정이 던진 핸드폰에 형이 실명할 뻔도 했다. 그리고 칼로 형을 협박한 적도 있었다"고 분노했다.

MC 김상중도 분노했다. 그는 "최근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제작진은 "고유정 사건의 전말을 통해 엽기적인 범행 속에 감춰진 고유정의 진짜 모습은 무엇이며, 그가 살인을 하게 된 범행동기가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파헤쳤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은 심야 시간대임에도 불구,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28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전국기준 11.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일 방송분이 기록한 8.7%보다 2.3%P 상승한 수치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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