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부장관 지명자 "주한·주일미군 철수, 미국에 부정적"

변지희 기자 2019. 7. 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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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4일(현지시각) 데이비드 노퀴스트 미국 국방부 부(副)장관 지명자가 주한·주일 미군 철수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노퀴스트 지명자는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동맹국들과의 방위비 분담 문제에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주한·주일 미군 철수는 전략적 측면에서 미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해야 할 경우 미국에 전략적으로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나쁜 것일 것"이라고 답하고, '분담금 관련 합의 불발 등으로 철수하게 될 경우 수십년간 역내 미국 동맹국 간 분열을 시도해온 러시아, 중국, 북한에 훌륭한 일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노퀴스트 지명자는 그러면서 "미국은 갖고 있지만 '그들'에게 없는 한 가지는 동맹, 파트너들과의 네트워크"라며 "사람들은 미국과 협력하고 싶어하지만 '그들'과는 딱히 함께하거나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명자가 '그들'로 표현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퀴스트 지명자는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계속되는 테러리즘 위협과 이란,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의 도발 행위에서 강대국 간 경쟁의 회귀에 이르기까지 도전적인 시기"라고 했다고 VOA는 전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를 주요 도전 과제로 여기고 북한과 이란 등 '불량정권'에 대한 억지의 시급성도 유지하는 '2018년 미 국방전략'의 평가에 동의한다"며 "평화 유지를 위해 육·해상 및 공중 뿐 아니라 우주와 사이버 공간과 같은 새로운 영역에서도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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