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불매운동, 오래 안 간다"는 日재계, 과연 그럴까?
<앵커>
이런 가운데 일본의 한 경제단체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물건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이 많아서 걱정이 안 된다는 것인데 그런 예상과 다르게 국내 소비자들은 갈수록 더 정교하게 일본 제품을 가려내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의 3대 경영자 단체 중 하나인 '경제동우회'는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사쿠라다 켄고/일본 '경제동우회' 대표 간사 : 한국 소비자도, 일본 소비자도 최종적으로는 품질이 좋고, 가격이 합리적인 것을 고를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또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패션,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이 많다며 여행 거부 움직임도 크게 우려하지 않았습니다.
이 단체는 문제의 원인이 한국 측에 있으며 수출규제가 WTO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일본 정부 주장에 동의하면서도 양국 경제교류를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본 경제계의 이런 전망과 달리 한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은 더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불매운동 대상을 구분하기 위해 바코드를 이용해 일본산 제품을 가려내는 방법까지 공유하고 있습니다.
국제 표준 상품식별 코드에 따라 국산제품과 일본산을 바코드 앞부분 숫자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엄범수/소비자 : SNS 통해서 많은 정보가 있더라고요, 일본산인지 아닌지. 그거 보고, 되도록 (일본 제품을) 안 사는 쪽으로 고르고 있습니다.]
일본산이라도 국내에서 재포장을 거칠 경우 한국산 코드로 찍히기 때문에 모두 국산 제품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정보도 공유되는 등 불매운동의 열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김종태,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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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현 기자a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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