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계약직 몰랐다는 김성태, 국회선 '비정규직 설움' 토로
[앵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딸의 KT 채용 비리 혐의로 기소된 데 항의하며 검찰을 찾아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정치 보복 차원의 무리한 기소였다며 검찰을 비난했는데, 수사기간 내내 딸의 비정규직 설움을 이야기했던 김 의원이 정작 검찰 조사에선 다른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을 기소한 서울 남부지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원내대표 시절 '드루킹 특검'을 관철시킨 것에 대한 정치보복 차원에서 이뤄진 무리한 기소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 "업무방해 직권남용 다 안 되는 거 알면서도 일단 기소부터 하고 보자는 심산으로..."]
발언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 "물 밀듯이 밀려오는 이 분노 이 억울함은 저 스스로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김 의원은 딸의 KT 채용 의혹 수사 기간 내내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딸이 비정규직으로 KT에 입사해 서러움을 겪으며 일해 왔다고 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지난해 12월 : "제 딸아이는 특혜 채용은 커녕 2011년 비정규직을 시작하고 비정규직의 애환과 고충을, 서러움을 안으면서도..."]
2013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딸의 비정규직 생활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난달 검찰 소환 조사에서 김 의원은 "일이 바빠 딸이 계약직인지 정규직인지 알지도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딸의 비정규직 설움을 거론하며 의혹을 부인해 온 것과는 다른 말을 한겁니다.
검찰은 김 의원이 무리한 기소라고 지적한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선 김 의원과 딸은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는 공동체'라며 딸의 특혜 채용은 김 의원이 직접 받은 대가로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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