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친일 프레임' 돌파 안간힘.."반격카드 없을까" 고심

입력 2019. 7. 23. 17:09 수정 2019. 7. 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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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일본의 수출규제로 시작된 여권의 '친일 프레임'에 갇히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는 외교적 대응책 없이 반일 감정에만 기대고 있다며 여권의 대 기조를 비판해왔지만, 한일 갈등국면이 길어지고 여권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자칫 '친일' 이미지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하고 있다.

신 교수는 "한국당이 겪는 친일프레임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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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팔이' 방어에도 지지율 하락세..'말조심' vs '더 강한 반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자유한국당이 일본의 수출규제로 시작된 여권의 '친일 프레임'에 갇히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는 외교적 대응책 없이 반일 감정에만 기대고 있다며 여권의 대 기조를 비판해왔지만, 한일 갈등국면이 길어지고 여권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자칫 '친일' 이미지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사태 이후 일부 여론 조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상승하는 반면, 당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여 무조건 강성 발언만 이어갈 수는 없는 상황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근 당 회의 석상을 통해 정부와 여당이 한국당을 부당하게 친일로 몰아가고 있다며 비판 메시지를 연쇄적으로 내놨다.

"국가 위기 앞에서 야당 탓을 하기 위해 친일 몰이나 하는 한심한 청와대와 여당"(21일), "일본 팔이를 하고 있다"·"정부야말로 신친일파"(22일), "친일 프레임에나 집착하는 어린애 같은 정치"(23일)라며 연일 발언 수위를 높였다.

황교안 대표도 전날 "청와대와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친일파라고 딱지를 붙이는 게 옳은 태도이냐"고 힘을 실었다.

그러나 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날 리얼미터는 한국당 지지도가 전주보다 3.2%포인트 내린 27.1%였다고 밝혔다. 특히 19일 일간 집계는 25.9%로 2월 18일(25.5%) 이후 5개월여 만에 최저치였다.

반면에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전주보다 4.0%포인트 오른 51.8%로 8개월 만의 최고였다. 일본 경제 보복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단호한 대응이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 리얼미터의 설명이다.

리얼미터 조사는 YTN 의뢰를 받아 지난 15∼19일 전국 유권자 2천505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로서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일본과의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데다 내달 광복절까지 국민 반일감정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당 내부에서는 해법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원들 사이에서 친일프레임을 타파하기 위해 말을 조심하자는 의견과 더 강한 반일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장의 지지율에 매달릴 것은 아니다. 감정적인 판단은 시간이 지나면 돌아오기 마련"이라며 "어떤 것이 국익에 부합하는지 국민께 지속적으로 말씀드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국가 위기상황에서는 온 국민이 여당과 대통령에 힘을 실어준다"며 "그러나 위기가 지속하고 탈출구가 보이지 않으면 지지율은 급락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한국당이 겪는 친일프레임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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